부유층과의 소득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며 중간층이 몰락하고 있다.
CNN 머니는 16일 중간층 90%의 소득은 한 세대 이상 거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데 반해 부유층 수입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 국세청(IRS) 자료에 따르면 평균적인 납세자, 즉 중간층의 연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1988년 3만3,400달러였으며 20년 후인 2008년에도 3만3,000달러로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상위 1% 부유층의 수입은 33%나 치솟은 38만여달러로 불어났다.
중간층 붕괴 원인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전 연방노동부 수석경제학자였던 럿거스 대학의 빌 로저스 교수는 노조의 약화를 하나의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보통 노조 가입자의 소득은 비노조 근로자에 비해 15~20%가 많았다”며 “하지만 1983년 전체 근로자의 약 20%를 차지했던 노조 가입자 수가 지난해에는 12% 미만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세계화 추세에 따라 미국 내 자본과 일자리가 인건비가 낮은 아시아와 남미 등 해외로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많은 공장·사무직 근로자들이 실직하거나 소득이 감소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노동시장 붕괴로 안정적 경제의 틀에서 허리를 받치던 중간층들은 상위 계층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아래 계층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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