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방 위기에 처한 김병만(왼쪽)씨와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 샌디양.
뉴저지 40대 추방재판
한인사회 구명운동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을 돌봐야 할 한 40대 한인 남성이 불체 신분이 발각되면서 추방을 당할 딱한 처지에 놓여 있어 한인사회에서 구명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인 김병만(45)씨는 4년 전 4,000달러를 주고 브로커를 통해 운전면허증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4일 운전면허증 갱신을 위해 오클랜드 차량국을 방문했다가 서류위조 사실이 밝혀지면서 면허증을 빼앗겼다.
설상가상 차량국이 이민국에 신고하면서 김씨는 현장에서 체포돼 뉴저지 엘리자베스 소재 이민국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지난 11일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겨우 풀려난 뒤 추방재판을 기다리는 신세가 됐다.
한국전력공사 직원으로 일하던 김씨가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미국행을 택한 이유는 바로 ‘알비니즘’(Albinism)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딸 샌디(12)양 때문. ‘알비니즘’은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 머리카락과 피부가 하얗게 변하는 질병으로 시력저하를 유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주는 희귀병이다.
이 병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우려한 김씨 내외가 샌디를 위해 미국행을 택한 것. 레오니아 중학교 7학년에 재학 중인 샌디는 야외에 나갈 때는 반드시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특별 관리를 받아야 한다.
도미 후 트럭과 택시운전 등 운송업에 종사하며 오직 샌디 치료에 주력했던 김씨와 그의 가족에게 추방 소식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김씨는 변호사를 선임, ‘245i 조항’을 통해 체류신분 구제를 다시 한 번 신청할 예정이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씨의 이같이 딱한 소식을 접한 뉴저지서로돕기센터(회장 유복화)는 25일 ‘추방판결 반대 청원서’를 만들어 서명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김씨 돕기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뉴저지서로돕기센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년간 뉴저지한인사회 각종 행사에 참석, 대금연주를 통해 고향의 향수를 달랜 것은 물론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미 주류사회에 널리 알린 숨은 봉사자다.
국립국악원 문화학교 대금반 1기생인 김씨는 뉴저지한인회에서 대금 무료강습을 실시하는 등 그동안 200명이 넘는 제자를 양성한 대금 연주가다.
문의 (201)638-2052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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