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법 사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지는 가운데 시위 진원지인 위스콘신에서는 주정부가 시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혀 더 큰 충돌이 예상된다.
미국 CBS방송 등의 보도에 따르면 주정부가 재정 적자를 이유로 공무원 단체교섭권을 사실상 박탈하고 복지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의 입법을 추진하는 데 강하게 반발하는 위스콘신주 공무원 노조는 26일에도 수만 명이 모여 항의 행진을 벌였다.
이날 콜로라도, 캔자스, 버몬트, 뉴햄프셔 등 전국 주도(州都)에서도 진보적 시민 정치참여단체 ‘무브온’의 조직 아래 위스콘신 주 시위대에 지지를 표명하기 위한 노조 집회가 열렸다.
콜로라도주 덴버에서는 노조원 약 1천 명이 피켓을 들고 ‘시민의 힘’을 외쳤고 캔자스주에서는 노조원과 그 지지자 수백 명이 주의회 의사당 바깥에서 집회했다.
북동부 뉴햄프셔주와 버몬트주에 모인 집회 참석자들도 위스콘신주 공무원 노조를 지지하면서 노조는 중산층을 이롭게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아메리칸 드림을 구하기 위한 집회’라는 이름을 내건 공무원 노조 지지 집회에 맞서 보수 성향의 티파티도 맞불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인 위스콘신주 의회가 25일 오전 공무원 구조조정 입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스콧 워커 위스콘신주 주지사도 시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혀 사태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워커 주지사는 27일 NBC 방송 ‘언론과 대화’에 출연해 법안 표결을 저지하고자 단체로 주를 떠난 민주당 소속 14명 주의원들에게 복귀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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