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학생 “한글병기 무시 한자로 출제 부당”
유학생권익센터 김인수 소장(오른쪽 두 번째)이 한국어 한의사 시험 응시생 대표들과 함께 시험의 문제점을 설명하고 있다.
가주 한의사위원회 “재시험”
“예고도 없이 한의사 면허시험의 한국어 문제 유형을 바꾼 것은 부당한 처사입니다. 한자로만 출제된 문제는 한국어 시험이라 볼 수 없습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한의사 면허’ 정기시험을 치른 한인 학생들이 ‘시험문제 한글병행 표기’ 부실을 이유로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남가주 지역 8개 한의과대학 연합회와 유학생권익센터(소장 김인수)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온타리오 컨벤션 센터에서 실시된 캘리포니아 한의사 면허시험 당시 시험에 응시한 한인 150여명 중 상당수는 한국어 시험지 문제 중 80~90%가 한자로만 표기돼 한인 응시생들이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기존 시험에서는 한국어와 한의학 용어인 한자가 병행표기 됐지만 2월 시험에는 ‘병행 표기’가 안 됐다는 것. 한의과대학 연합회 측은 지난달 24일 샌디에고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침구사위원회(CAB)에 참석해 ‘CAB 공식사과와 재시험 합격자 선발기준 문서화’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을 치른 장준혁씨는 “한국어로 제공되는 시험문제가 온통 한자로만 출제돼 항의하니 캘리포니아 한의사위원회 측은 재시험을 볼 수 있다고만 할 뿐 재응시 학생들을 어떻게 구제할지 등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가주한의사협회(회장 김갑봉) 측의 빌리 남 사무국장은 “한국어로 출제된 문제가 기존 시험과는 전혀 다른 유형이라 응시생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는 3일 CAB 측과 회동을 갖고 양측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AB 측 대책위원장을 맡은 찰스 김 위원은 “위원회 측은 문제를 출제한 주정부 산하 주관부서를 통해 전후사정을 파악 중”라며 “현재 재시험 방침만 정해졌고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3일 응시생들과 만난 뒤 의견을 취합해 위원회 측에 보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책위원장은 이어 “한의학 용어가 한자라 한글 병행표기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지를 더 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