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다피 친위대 “자위야 탈환” 대대적 반격
서부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들이 1일 벵가지시에서 반군에 합류한 신병들에게 대공포 사격술을 숙지시키고 있다.
서방국 비행금지구역 검토속 미항모 이동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와 반정부 세력이 수도 트리폴리 인근의 위성도시 알-자위야를 놓고 공방전을 벌이는 가운데, 서방 측 국가들이 군사적 개입 움직임을 보여 리비아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1일 알-자지라 방송과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카다피 친위부대는 전날 밤부터 트리폴리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전략적 요충도시 자위야를 반정부 세력으로부터 탈환하기 위해 6개 방향으로 대대적인 반격을 감행했다.
하지만, 정부군에서 빼앗은 탱크와 자동화기, 대공화기 등으로 무장한 반정부 세력은 이날 새벽까지 6시간 넘게 이어진 전투에서 카다피 친위부대의 공세를 저지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도시의 한 시민은 AP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카다피가 이 도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부족장 모하메드 알-마크투프에게 전화를 걸어 반군이 이날 중에 물러나지 않으면 전투기로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양측이 자위야를 놓고 양보 없는 공방전을 벌인 것은 이 도시가 트리폴리의 서쪽 관문이자 정유시설이 위치한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카다피 친위부대는 또 전날 밤 트리폴리로부터 750㎞ 떨어진 동부 도시 아즈다비야 인근에 있는 무기고를 폭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세력에 대한 카다피 친위부대의 전투기 공격 가능성이 커지자 미국과 유럽 등은 리비아 상공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전날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참석해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설정과 관련, “그것을 선택 방안 중 하나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포함한 모든 수단이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리비아 방공시설에 대한 폭격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해 설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데이빗 캐머런 영국 총리도 같은 날 하원에 출석해 리비아 상공에 우방과 군사적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방장관에게 이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 퇴치작전을 벌이던 미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가 지중해로 연결된 수에즈 운하의 홍해 입구 쪽으로 항진하고 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이와 함께 2,000명 해병대 대대 병력이 탄 강습상륙함 키어사지호도 수에즈 운하 쪽으로 이동 증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국방부는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리비아가 면하고 있는 지중해에는 이미 2척의 미 해군 전함이 배치돼 있다.
리비아의 반정부 세력에 합류한 압델 파타 유니스 전 내무장관은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국 군대를 환영하지만, 이들 부대의 리비아 상륙은 비상시에만 용인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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