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달러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을 하던 두 오랜 친구가 감정이 격해진 끝에 살인에까지 이르게 된 사건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발생했다.
2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일라 헨리크(18)라는 여성은 함께 살던 카미샤 리처드(22.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체포됐다.
두 여성은 헨리크가 15년 전 모친을 여읜 뒤 리처드의 집에서 언니, 동생처럼 살던 사이로,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25일 아기 기저귀값 20달러를 놓고 페이스북에서 말다툼을 하면서 일어났다.
리처드는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는 헨리크를 위해 우유와 기저귀를 사라며 20달러를 주었지만 헨리크는 이를 다른 용도로 써버렸고 이에 대해 두 사람은 말다툼을 벌였다.
둘은 주말 내내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다툼을 벌였으며 이윽고 일요일인 지난달 27일 오후 리처드는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나를 속여 돈을 받아가는 것은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지적했고 헨리크는 "그런 식으로 내 잘못을 들춰내려고 하지 말라"고 받아쳤다.
두 여성의 말싸움은 점점 격해져 이날 밤까지 이어졌으며 이윽고 리처드가 "최후의 승자는 내가 될 것"이라고 밝히자 헨리크는 즉각 "만나자"고 응답했다.
결국 리처드는 월요일 밤 가슴을 흉기로 찔려 사망했으며 헨리크는 화요일 새벽 1시30분께 2급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일부 목격자는 리처드가 먼저 다른 흉기로 헨리크를 찌르려 하자 헨리크가 이를 막기 위해 리처드를 찔렀다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인 헨리크 역시 "실수였다. 내 아기를 구하기 위해 어쩔수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리처드는 존 제이 형사법 대학을 졸업하고 로 스쿨 입학 허가를 기다리던 변호사 지망생으로 최근에는 JP모건 은행에서 경비일을 해왔다.
리처드는 헨리크의 오빠와 사귀는 사이이기도 하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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