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에 들어가려던 김영태 전 이사장 측 관계자들이 LA 한인회관 앞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김영태 전 이사장 재단 사무국 접수 시도
김영 새 이사장측 신고로 경찰출동 소동
내부 분란에 휩싸인 한미동포재단의 신구 이사장들이 서로 이사장임을 자임하고 나서면서 이사회가 양분된 가운데(본보 2월 25·26일자 보도) 3일 LA 한인회관 내 재단 사무국 사용을 둘러싸고 양측이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추태를 연출, 한인사회에서 지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재단의 김영 신임 이사장 측은 3일 김승웅, 윤성훈, 양석규, 박혜경, 서영석, 임승춘, 조갑제, 허종씨 등 이사들과 당연직인 LA 총영사 및 한인회장을 이사진으로 포함하는 제20대 운영진을 공고하고 나선 가운데, 김영태 전 이사장 측도 재단 이사회 임원을 선출했다며 양회직, 추부원, 강성용, 조지 최, 박형만, 최문환씨 등으로 구성된 별도의 이사진을 공고하고 나서 재단 이사회가 두 쪽으로 갈라진 상황이다.
특히 김영태 전 이사장은 3일 오후 재단의 사무국을 접수한다며 안모씨 등 3명을 대동하고 LA 한인회관 내 재단 사무실로 진입하려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미동포재단 사무국에 따르면 김 전 이사장과 안모씨 등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변호사의 공증서류를 들고 재단 사무국으로 들어와 사무국 운영을 맡겠다며 현 사무국장에게 자리를 비워달라고 요구하다 한인회관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였고, 이에 김영 신임 이사장 측이 경찰에 신고를 해 LA경찰국 올림픽경찰서 소속 경관들이 출동해 현장을 수습했다.
김영 신임 이사장은 “김영태 전 이사장은 이사들이 인정할 수 없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자기들끼리 새 이사회라고 하면 누가 인정하겠나. 이런 일이 발생해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태 전 이사장은 이날 “한미동포재단 이사장 직을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올림픽경찰서의 한 관계자는 “한인단체 내분으로 신고가 들어오면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야 한다”며 “단체 내 다툼으로 치안이 목적인 경찰 공권력이 종종 낭비되는 측면이 있다”고 씁쓸해 했다.
한 전직 단체장은 “한인사회 공공의 재산을 관리하는 한미동포재단이 개인들의 이전투구장으로 변한 게 통탄스럽다”며 “관계자들은 억지 주장을 멈추고 원만하게 사태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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