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첨단 모바일기기들의 출시주기가 짧아지면서 고객과 기업 모두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지난주 자랑스럽게 차세대 아이패드를 공개했지만 이미 아이패드를 구매한 소비자 1천500만명 가운데 상당수는 이를 지켜보면서 한탄했다.
전격적인 새 제품 공개가 신제품을 남들보다 먼저 구입해 사용해보는 이른바 ‘얼리어댑터’들을 첨단기술 낙오자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시즌을 포함해 작년 4분기 아이패드 구매자가 70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최근 2∼3개월간 아이패드 구매자 수가 전체 소유자 1천500만명 가운데 엄청난 수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첨단기기의 출시주기가 빨라짐에 따라 속앓이를 하는 소비자는 애플제품 구매자 뿐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도 지난 10개월간 3차례나 업그레이드를 실시한데다 이 OS가 제조업체들이 무료로 이용이 가능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언제 새 제품이 출시될지 예측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모토로라는 현재 18개 종의 안드로이드폰을 시장에 내놓고 있으며 HTC와 삼성도 각각 13종과 12종이 판매되고 있다.
이처럼 짧아진 출시 사이클은 고객들 뿐아니라 기업에도 부담이 된다. 소비자들의 구매가 줄어들 뿐 아니라 불만의 원인이 되기 도 하기 때문이다.
스와스모어 칼리지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선택의 패러독스’ 저자인 배리 슈와츠는 잘못된 구매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많은 소비자가 구매를 연기하거나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처럼 소비자들이 구매를 연기하거나 포기함으로써 매출이 줄어들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불만족은 결국 브랜드 충성도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이런 점을 감안해 애플이 최근 2주내 아이패드1을 구입했을 경우 100달러의 리베이트를 지급하고 있으며 베스트바이는 새로운 모델이 나왔을 때 기존에 이용하던 랩톱이나 태블릿PC, 휴대전화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해 1천명의 고객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 정도가 잘못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구매결정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따라서 기업들은 설익은 제품들을 마구 쏟아내기보다는 과감하게 출시 제품의 수를 줄이고, 새 기능을 가진 제품을 예측가능하게 연 단위로 발표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만족을 높이는 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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