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세대를 위한 클래식’ 연주자로 유명한 피아니스트 알핀 홍.
11일 롱비치서 공연
‘아이팟(iPod) 세대의 클래식 멘토’ 피아니스트 알핀 홍(32)씨가 6년 만에 색다른 콘서트로 남가주를 찾는다. 재미있는 해설이 있는 클래식 콘서트이자 학생들과 함께 하는 연주회이다.
이번 주 내내 콘서트를 위해 르네상스 하이스쿨에서 고교생들과 음악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홍씨는 “클래식 음악에 숨겨진 재미있는 스토리와 연주자의 뒷이야기를 나누며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이해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50개주 미주 투어를 끝낸 알핀 홍의 별명은 ‘피리 부는 사나이’다.
피리 부는 사나이가 마을의 골칫거리인 쥐떼를 없애줬다가 약속한 상금을 받지 못하자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졌다는 독일 동화에서 따온 것. 클래식에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알핀 홍을 따라 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피아노 선동가’로도 불린다. 20세기의 거장 블라디미르 호로비츠가 됐다가 피아니스트이자 코미디언 빅터 보르게가 되고 ‘피아노 맨’ 팝 가수 빌리 조엘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그를 두고 뉴욕타임스는 강하고 빠른 터치, 넋을 잃을 만큼 심취하게 만드는 감정적 해석, 보기 드문 유머를 겸비한 피아니스트라고 평했다.
홍씨는 “2시간 동안 연주만 하고 무대에서 내려오기보다는 연주가와 작곡가에 대한 해설을 곁들여 청중과 소통하고 싶다”며 “콘서트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학교와 병원 등을 찾아다니는 커뮤니티 아웃리치 연주회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알핀 홍은 미시간에서 자랐고 10세의 나이에 칼라마주 심포니와 오케스트라 협연 데뷔무대를 가졌다. 1989년 스트라빈스키 피아노 콩쿠르, 93년 SYMF 콩쿠르 94년 LA 스팟라잇 어워드 콩투르에서 우승했으며 2001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차지했다.
12세에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LA로 이주해 UCLA에서 의학을 전공했으나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에 진학해 제롬 로웬탈을 사사했다.
한편, 알핀 홍 연주회는 11일 오후 8시 롱비치의 카펜터 퍼포밍 아츠센터에서 열린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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