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 참사가 발생 12일째에 접어들면서 쓰나미 피해지역에서는 생존자 구조 소식이 속속 들려오는 등 구조활동이 진전을 보이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사태가 농축산물 등 먹거리와 수돗물 오염 우려로까지 번지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21일(이하 현지시간) 일본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지역에서 재배된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고 원전 부근 수돗물의 방사능 오염 지역이 확대되고 정도도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민들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1일 후쿠시마현 이타테 마을 수돗물에서 일본 식품위생법상 잠정 기준치인 킬로그램당 300베크렐의 3배를 넘는 965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또 각 지방자치 단체가 전날 채취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등 3개 지역에서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고, 도쿄, 지바, 사이타마 등 6개 지역에서는 요오드만 검출되는 등 총 10개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방사성 물질을 검출했다고 문부과학성이 발표했다.
또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재배된 시금치 등 농산물에서 기준치를 넘어선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자 일본 정부가 해당 지역에 농산물 출하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1일 후쿠시마,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현을 대상으로 당분간 시금치와 ‘가키나’라고 불리는 채소의 출하를 중단하고 후쿠시마현에 대해서는 우유 원유도 출하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이 농산물을 먹는다고 해서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간 섭취할 경우에 대비해 출하 중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21일 식품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은 인체에 축적될 수 있고, 수일 내로 분산되는 공기 중의 방사성 물질에 비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지적하며 우유와 시금치 등 식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면 일본 정부가 즉각 판매금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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