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LA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이 시민권 신청 대행 서비스 중단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은호 기자>
신청건수 크게 줄어 운영난… 한인들 불편
재정난 타 단체들도 서비스 축소·폐지 검토
기부금 감소와 정부 그랜트 축소 등으로 한인 사회봉사 단체들이 예산 축소 및 인력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미연합회 LA지부(KAC-LA)가 시민권 신청 대행 서비스 중단을 밝혀 한인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21일 KAC-LA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시민권 신청 대행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단, 3월31일 이전에 접수한 신청자에 대해서는 시민권이 나올 때까지 KAC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 사무국장은 “한 해 최고 3,000건에 이르던 시민권 대행업무 건수가 지난해에는 300건 가량으로 줄었다”며 “일시적 감소 현상이 아니라고 보고 보다 효율적인 예산운영을 위해 고육지책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KAC는 그동안 건당 100달러의 수수료를 받고 시민권 신청 대행 서비스의 운영 비용을 충당해 왔는데, 서비스 관련 문의는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실제 신청 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운영에 압박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렴한 비용에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는 봉사단체 서비스의 갑작스런 중단으로 인해 한인들이 혜택을 받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KAC의 시민권 신청 대행 서비스 중단 발표는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광범위하게 겪고 있는 기금난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이외에도 한인사회에서 기존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를 고려하는 봉사단체들이 늘고 있다.
한인 기독교커뮤니티개발협의회(KCCD)의 라이언 이 디렉터는 “주택 융자 안내 및 보조 프로그램을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해 왔는데 올해는 아직까지 정부에서 확정 받은 기금이 전혀 없다”며 “이 상태라면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관련 종사자들을 부서 이동시키거나 정리해야 할 것 보인다”라고 말했다.
민족학교의 한 관계자도 “한인 주택 구입 희망자를 위한 하우징 프로그램으로 정부 지원을 요청했는데 실질적으로 지원 받기가 어려워 보인다”며 “만약 정부 지원이 없다면 기존 지원 프로그램 외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는 다소 힘든 사정”이라고 말했다.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의 커비 반 앰버그 담당관은 “현재 건강정보센터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아무런 영향이 없다”며 “다만 앞으로 재정이 악화되거나 프로그램 운영 기금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서비스 대상 숫자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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