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소홀” 이의제기 입주자에 “용납 못해” 공문
비영리단체에도 강당 대관료… “운영 횡포” 지적
이사장 선출을 둘러싸고 이사회가 양분돼 소송 공방을 벌이고 있는 한미동포재단이 분란사태 와중에 한인회관 건물관리 및 운영에서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영태 전 이사장 측 인사가 한인회관 내 재단 사무국을 사용하겠다며 진입을 시도하다 김영 신임 이사장측과 충돌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면서(본보 3월9일자 보도)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경비원을 해고시키는가 하면 분란사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입주 단체들에 해명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는 등 고압적인 자세를 보여 원성을 사고 있다.
재단 사무국 운영위원회는 양측의 분란으로 한인회관에서 벌어진 소동 등과 관련 경비소홀 책임을 물어 경비원 임모씨를 최근 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단 사무국은 김영태 전 이사장측 인사가 한인회관에 들어와 입주 사무실들에 공문을 돌린 것 등을 문제 삼아 임씨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씨는 “2년 동안 한인회관 주차관리 및 경비 일을 열심히 해왔는데 이사회가 서로 갈라져 싸우는 통에 ‘고래싸움에 새우 등 터지듯’ 갑자기 직장을 잃게 됐다”고 말했다.
또 분란사태에 대해 입주자들이 ‘건물관리 소홀’등을 이유로 이의를 제기하자 강압적인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등 입주자들에게 군림하려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미한인복지협회 이종구 회장은 “이달 초 재단 양분사태와 건물관리 역할 부재를 지적했는데 ‘재단 근간을 어지럽히는 세력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란 내용을 담은 해명질의서 공문을 받았다”며 “한미동포재단은 한인회관 건물관리를 책임지는 비영리단체인 만큼 입주자들을 훈계하려는 태도는 지양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비판 목소리를 냈던 노인회 관계자는 직접 재단 사무국을 찾아가 경위를 해명하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인 비영리단체들이 LA 한인회 사무실 내 한인회 강당을 사용할 때 한미동포재단 측이 부과하는 대관료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인을 대상으로 정기 무료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 비영리단체 관계자는 “한인들이 찾기 쉬운 한인회관에서 서비스를 해왔으나 대관료 부담 때문에 얼마 전 장소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며 “경기침체로 재정이 어려운 비영리단체에 한인사회 공동자산이나 마찬가지인 한인회관 건물에서 꼬박꼬박 대관료를 받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한미동포재단 측은 한인회관을 리모델링한 5년여 전부터 강당 마이크 시설 이용, 행사 후 청소, 경비원 임금지급 이유로 1회 강당 대관료로 120달러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영 신임 이사장은 “행사 대관료를 받은 후 운영위원회가 공익행사라고 판단할 경우 기부 형식으로 환원한다”며 “비판을 수용해 앞으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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