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허가 안 받아도 되고 침술사 면허로도 개업
LA 도심 북쪽의 글렌데일 인근 이글락 지역에 아시안 여성들을 고용한 마사지 업소들이 우후죽순으로 증가하고 있어 불법 성매매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고 23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년 사이 이글락 인근에 생긴 새로운 마사지 업소들은 대략 30여곳으로 이 중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15개 업소가 옥시덴탈 칼리지 인근 이글락 블러버드 선상 1.6마일 구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 지역에 마사지 업소가 증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LA시 당국의 다소 미온적인 규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마사지 업소가 성행하던 레돈도비치나 토랜스시 당국이 신규 마사지 업소 허가를 금지하고, 적극적으로 함정단속 등을 펼치는 것에 비해 LA시가 지난 2009년 제정한 마사지 관련 업소 규정은 현장 구석구석에 제대로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마사지 업소들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했던 경찰국 허가증이 권고사항으로 바뀌고 단속 경찰이 업소에 나타났을 경우 꼭 마사지 허가가 아니더라도 업주가 침술사나 방향치료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업소를 차렸는지 여부만 증명하면 되어 실제 마사지에 나서는 여성들이 활동하기는 되레 좋아졌다는 분석이다.
LA경찰국(LAPD) 풍기단속반 소속 한 경관은 “보통 단속을 나갈 경우 개인이 아닌 업소가 허가를 받았는지 검사한다”며 “제보가 들어올 경우는 함정단속 등 성매매 여부에 대해 집중 단속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자격증 보유 여부나 업소 규정준수 여부 정도를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기단속반 측에 따르면 함정단속은 마사지 업소에서 종사하는 여성들이 인신매매되어 미국으로 끌려왔거나 불법 체류를 하고 있을 경우 등 중범죄가 발생하는 경우에 자주 이뤄지고 아무런 제보가 없는 상태에서 불법 성매매 단속만을 위해서 출동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이글락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LAPD 노스이스트 커뮤니티 경찰국에는 따로 풍기단속반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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