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등 합격자 발표
성적 비슷할 경우엔
환경·리더십 등 반영
지난주부터 UC 캠퍼스들이 올해 가을학기 신입생 합격자를 본격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한 가운데 23일 UC버클리가 마지막으로 합격자를 발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UC버클리와 UCLA, UC어바인, UC샌디에고 등 주요 캠퍼스들이 성적은 물론 환경, 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포괄적 입학사정 방식’(holistic review)을 본격 적용해 학생들을 선별하면서 성적 위주로 대입 준비를 했던 한인 학생들이 불합격 통보를 받는 등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UC의 인기 캠퍼스들은 지원자가 몰리며 전년 대비 지원자가 5% 이상 증가해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데다 입학사정 방식까지 변화돼 합격 예상이 빗나가는 경우가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된 UC의 포괄적 입학사정 제도가 개인적 자질과 문화적 다양성, 과외활동 등 성적 외적인 부분을 중요하게 심사하기 때문에 높은 GPA와 SAT 점수를 가장 큰 강점으로 내세우던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니 김 전 UC 입학사정관(현 어드미션 매스터스 컨설턴트)는 “올해는 GPA 4.0에 SAT 2,400점을 기록한 한인 학생이 원하는 UC에 불합격한 사례도 있다”며 “포괄적 사정으로 인해 성적이 우수한 한인 학생들은 과외활동과 봉사활동, 예체능 재능까지 기록에 남기고 꼼꼼히 최선을 다해야 하는 부담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포괄적 입학사정 방식을 도입한 UC 캠퍼스들은 객관성을 더하기 위해 대부분 3명의 입학사정관이 원서를 중복 심사하며 입시철에 임시로 고용된 교육자 출신의 심사관들이 1차 심사를 마치면 정식 UC 입학사정관들이 최종 합격자를 가리게 된다.
UC에 따르면 포괄적 입학사정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할 때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인종은 고려하지 않지만 성적이 비슷할 경우에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했거나 리더십을 보여준 학생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하게 평가된다.
지원 학생이 어떤 환경에서 공부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출신 고등학교의 학업 수준과 배경까지도 평가 근거로 삼는다. UC버클리는 심지어 지원 학생의 출신 고등학교가 몇 개의 AP 클래스를 제공했고 지원 학생이 몇 개의 AP 클래스를 수강했는지까지 비교했다. AP 클래스의 양보다는 질에 더 큰 비중을 둔 것이다.
UC 평의회가 지난 1월 전체회의에서 포괄적 사정방식을 10개의 모든 캠퍼스에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컴퓨터 채점 입학사정이 사라지고 올해 시작된 포괄적 사정방식으로 인한 변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김연신 기자>
lil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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