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리츠의 닐 워커가 컵스와의 개막전에서 5회 만루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하며 동료 라일 오버베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9회말 6안타 3득점으로 애스트로스에 5-4 역전승
컵스 킬러 파이어리츠는 홈런 2방으로 첫 승 신고
초호화 마운드로 무장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방망이 덕에 시즌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9회말 집중 6안타로 3점을 뽑아내 2011년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출발했다.
1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볼팍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개막전에서 필리스는 수퍼 에이스 로이 할러데이를 선발 내세우고도 예전 팀메이트였던 애스트로스 선발 브렛 마이어스를 공략하지 못해 7회초까지 0-4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7회말 2점을 따라가며 반격의 실마리를 푼 필리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애스트로스 클로저 브랜던 라이언을 상대로 잔 메이브리 주니어의 굿바이 히트 등 집중 6안타로 3점을 뽑아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필리스 개막전 선발투수였던 마이어스는 이날 친정팀을 상대로 7이닝동안 3안타 2실점(1자책점)의 호투를 보였으나 불펜이 무너지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는데 실패했다.
한편 디펜딩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는 올해 AL 우승후보로 꼽히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9-5로 따돌리고 안방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레인저스는 알링턴 레인저스 볼팍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5-5 동점이던 8회말 대타 데이빗 머피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결승점을 뽑고 계속해서 엘비스 안드루스와 자시 해밀턴의 2루타로 2점을 보태 9-5로 승리했다.
이밖에 지난해 메이저리그 꼴찌팀이었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개막전에서 닐 워커의 그랜드슬램과 앤드루 맥커천의 투런홈런을 타고 6-3으로 승전가를 불렀다. 파이어리츠는 이날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0-2로 뒤지던 5회초 워커의 만루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은 뒤 7회 맥커천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벌리며 컵스에 홈 개막전 패배를 안겼다.
지난해 105패(57승)를 당했던 파이어리츠는 그래도 컵스를 상대로는 10승5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는데 이날 그 우위를 이어갔고 5년연속 개막전 승리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도 이어갔다. 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1회 상대투수의 폭투로 행운의 결승점을 뽑아 7-6으로 승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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