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쐐기 3점포로 시즌 첫 안타-홈런 및 타점 신고
이승엽이 시즌 첫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
김태균은 이틀 연속 무안타
이승엽(35)이 오릭스 버펄로스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승엽은 13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정규리그 2차전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 1사 1, 2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큼직한 우월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해 5월5일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홈런 5개에 그쳤던 이승엽은 12일 개막전에서 3연타석 삼진을 당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날 ‘마수걸이 홈런’이 터져 한결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6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이날도 오른손 선발 데니스 훌턴에 눌려 첫 3타석에서 침묵을 지킨 이승엽은 8회 4번째 타석에서 오른손 투수 요시가와 데루아키의 5구 직구를 제대로 받아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대형 아치를 그렸다.
이에 앞서 이승엽은 2회 삼진, 4회 2루땅볼, 6회 2루땅볼로 물러나는 등 시즌 첫 8타석에서 6타수 무안타 2포볼로 침묵을 지키다 8회 짜릿한 한 방으로 시즌 첫 안타와 홈런, 타점을 한꺼번에 신고하며 돌파구를 여는데 성공했다. 이승엽은 또 5회 수비에서는 1사 2, 3루 위기에서 가와사키 무네노리의 땅볼타구를 잡아 타자를 태그아웃시키고 재빨리 3루로 던져 베이스로 돌아오지 못한 호세 오티스마저 잡아내는 이닝엔딩 더블플레이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오릭스는 이날 소프트뱅크를 5-0으로 제압했다.
이승엽은 경기 후 “안타 한 개 쳤다고 생각하겠다”면서 “몸쪽 공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 볼 카운트가 몰리고 있었고 3타수 무안타나 4타수 무안타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으로 덤벼들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나만의 스윙을 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하지만 운 좋게 큰 타구를 친 만큼 기분을 전환해서 앞으로 좋은 타격을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반면 김태균은 지바현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라쿠텐 골든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했으나 포볼 1개를 얻었을 뿐 3타수 무안타에 그쳐 두 경기 연속으로 침묵했다. 김태균은 0-0이던 1회 2사 3루에서 센터쪽에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라쿠텐 센터필더 히지리사와 료의 호수비에 걸려 아쉽게 첫 안타와 타점이 불발됐다. 김태균은 수비에서도 아쉬운 실책을 저질렀다. 1-2로 뒤진 7회 1사 1루 수비 때 히지리사와의 번트 타구를 잘못 잡아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주는 실책을 범했고 라쿠텐은 야마사키 다케시의 3점 홈런으로 점수를 벌려 5-1로 이겼다. 지난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지바 롯데는 라쿠텐에 2연패를 당했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임창용은 소속 팀이 전날에 이어 요미우리에 또 0-3으로 패하면서 등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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