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는 17일 호네츠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왼쪽)에 33점에 14어시스트로 뻥뻥 뚫렸다.
NBA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 1차전
100-109 충격패
LA 레이커스가 상대 수준에 맞춰 뛰는 ‘고질병’이 도져 첫판에 홈코트 이점을 빼앗겼다.
NBA 타이틀 3연패가 목표인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17일 홈코트에서 치른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에서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100-109로 패하며 실망부터 안겨줬다.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던 2번 시드가 ‘기둥’(데이빗 웨스트·무릎부상)이 빠진 7번 시드를 얕보았다가 큰 코 다친 것.
레이커스는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도 야오밍이 빠진 휴스턴 로케츠에 최종 7차전까지 끌려가며 스타일을 구겼던 팀이다.
호네츠는 간판스타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이 33점 14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막판 스퍼트에서 레이커스를 가볍게 제쳤다. 호네츠는 픽&롤 작전으로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며 96-92로 앞섰던 경기 종료 3분 전 8-0으로 몰아치며 승부를 갈랐다. 폴은 마지막 4쿼터에만 17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칼 랜드리에도 17점, 재럿 잭에도 15점으로 뚫리며 문제점을 드러냈다.
레이커스는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가 34점으로 분전했지만 정규시즌 막판처럼 여전히 정신무장이 풀린 모습으로 나타나 불안하다. 특히 파우 가솔(8점 6리바운드)과 앤드루 바이넘(13점 9리바운드) ‘7피트 장신 듀오’가 훨씬 작은 선수들을 상대로 부진, 정규시즌에는 4차례 모두 꺾었던 팀에 이번 시즌 처음으로 패했다.
라마 오돔도 10점에 그쳤고, 이날 그나마 코비를 제대로 받쳐준 레이커스 선수는 론 아테스트(16점 11리바운드)밖에 없었다.
레이커스는 후반전에 단 한 번도 리드를 잡아보지 못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끝에 홈 팬들의 야유를 받으면서 퇴장했다. 3쿼터 끝에 72-73까지 따라가며 잠시 희망을 주긴 했지만 ‘챔프본색’은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2차전은 20일 수요일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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