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마다 상위시드 고전
그리즐리스 구단 역사상 첫 PO 승
불스·셀틱스는 “휴~”
NBA 서부 컨퍼런스의 탑2 시드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나란히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디펜딩 NBA 챔피언 LA 레이커스만 아니라 1번 시드 샌안토니오 스퍼스도 멤피스 그리즐리스와 첫판에서 덜미를 잡혔다.
마지막 와이드오픈 찬스에서 동점 3점포를 놓친 스퍼스 스몰포워드 리처드 제퍼슨이 유니폼을 입에 물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AP)
스퍼스는 줄곧 시소게임을 벌이다 그리즐리스에 98-101, 3점 차로 졌다. ‘아르헨티나 특급’ 마누 지노빌리가 팔꿈치 부상으로 못 나온 타격이 컸다. 대신 조지 힐이 지노빌리의 자리에 섰지만 15득점에 어시스트는 3개만 기록하는 등 공백을 완벽히 메우지 못했다.
98-101로 3점 뒤진 스퍼스는 경기 종료 1초 전 ‘브로큰 플레이’에서 완벽한 오픈 찬스가 나왔지만 리처드 제퍼슨의 3점슛이 빗나가면서 쓴잔을 들이켰다.
백전노장이 된 팀 덩컨은 16득점에 리바운드 13개를 따냈고,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는 20점으로 분전했다.
그리즐리스는 잭 랜돌프(25점·14리바운드)와 마크 가솔(24점·9리바운드)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팀 창단 16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 시즌 승리를 따냈다.
1995년에 밴쿠버 지역을 연고로 창단해 2001년부터 멤피스로 터전을 옮긴 멤피스 그리즐스는 지금껏 플레이오프에서 12전 전패를 당했었다.
이날 경기에선 시즌 최다이자 플레이오프 최다 자유투가 나와 이목을 끌었다. 스퍼스는 47개의 자유투를 얻어내 이 가운데 36개를 넣었다.
그러고 보면 올해 플레이오프에서는 시리즈마다 상위 시드가 고전하고 있다. 동부 컨퍼런스의 3번 시드인 보스턴 셀틱스는 이날 홈코트에서 6번 뉴욕 닉스를 87-85로 가까스로 제쳤다. 명사수 레이 앨런이 경기 종료 12초 전 역전 3점포를 정확하게 꽂아준 덕분에 레이커스, 스퍼스와 같은 신세가 되지는 않았다.
동부 탑시드인 시카고 불스와 마이애미 히트도 전날 어렵게 1차전을 따냈다.
경기 내내 뒤졌던 불스는 마지막 3분38초 동안 16-1로 몰아쳐 104-99 역전승을 끄집어냈고, 히트는 필라델피아 76ers의 추격을 97-89로 어렵게 뿌리쳤다.
그러나 동부의 4번 시드 올랜도 매직은 간판스타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가 46점을 올렸는데도 5번 애틀랜타 혹스에 93-103으로 패했다.
서부에서는 달라스 매브릭스가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홈경기에서 고전하다 막판 ‘독일병정’ 더크 노비츠키(28점)의 득점포가 살아난 덕분에 89-81로 1차전을 건졌다.
역전 3점포를 터뜨린 셀틱스 명사수 레이 앨런이 마이크 댄토니 닉스 감독 앞에서 껑충 뛰며 환호하고 있다.(AP)
<이규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