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잇단 예산삭감에 반대하며 지난주 시위를 벌인 바 있는 칼스테이트 풀러튼 대학 교수노조와 학생들(본보 14일자 A12면 보도)이 이번에는 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다.
학생·교수 20여명은 18일 이 학교 ‘랭스도프 홀’ 건물 9층 복도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기 시작, 19일 오후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연좌농성은 1960년대 대표적인 학생 시위문화 중 하나.
시위대는 교수노조와 학생들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을 지키기 위한 선언’(Declaration to Defend Education) 서명운동에 밀튼 고든 총장이 참여하지 않자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이다. 이들 시위대는 19일 오전 건물 내 층을 옮겨가면서까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 시위대에 따르면 18일 고든 총장의 서명운동 동참이나 공동 성명서 발표를 요청하기 위해 총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고든 총장은 서명운동 내용의 일부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19일 오전 이들과 면담을 한 이 학교 사이 아브레고 부총장은 “고든 총장은 서명운동 일부 내용이 노조와의 계약사항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서는 협의과정을 방해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어 동의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학생회 대변인인 브라이언 노튼은 “고든 총장과 공동합의가 있을 때까지 이곳을 지킬 것”이라며 “고든 총장이 우리와 합의하려는 마음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캠퍼스 경찰 측은 이들 학생들이 공공기물 파괴나 수업 방해가 없는 한 이 시위를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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