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전격적인 경영권 인수로 다저스의 미래는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과연 LA 다저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메이저리그(MLB)가 20일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로부터 구단 경영권을 강제로 인수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단행하면서 과연 다저스가 이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인 제이미 맥코트와의 지저분한 이혼소송에 시달리고 올 들어 관중의 대폭적인 감소로 인한 수입 감소로 인해 구단 페이롤을 맞추는 것도 어려워 개인적으로 구단 운영자금을 빌리느라 동분서주했던 맥코트는 즉각 법률회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에 나설 의사를 분명히 했으나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른 상황에선 어떤 대응도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맥코트가 결국은 다저스를 팔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일단 며칠 뒤 MLB측이 임명한 구단 관리인이 맥코트로부터 경영권을 넘겨받으려 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MLB의 버드 실릭 커미셔너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LA 다저스 구단주 프랭크 맥코트에게 클럽의 모든 비즈니스와 운영을 맡을 관리인을 임명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면서 “이는 다저스의 재정과 운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는 상황에서 클럽의 이익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실릭은 “앞으로 맥코트의 소유 하에서 다저스 운영과 재정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며 수일내에 구단 운영을 맡을 관리인을 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맥코트는 이날 다저스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금은 어려운 시점인 것이 분명하며 나는 여러분들의 노고를 매우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오늘 커미셔너의 발표에 동요되지 말고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게임과 팬들에게 헌신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구단 전체는 모두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제너럴 매니저 네드 콜레티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과 비공개 미팅을 갖고 이번 사태에도 불구, 필드에서는 아무 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그 역시도 앞으로 팀이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는 커미셔너측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당장 다저스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선 확실한 아이디어가 없음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올 시즌 시즌 티켓 판매가 예년보다 무려 40% 가까이 감소했고 올 시즌 현재까지 홈경기 입장관객 수도 평균 6,000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재정난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저스에 대한 리그측의 경영권 강제 인수 조치는 역시 법정소송에 휘말려 경영난을 겪고 있는 뉴욕 메츠에도 연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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