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측 전격 결정 불구, 아직 장담 어려워
전격적인 메이저리그의 개입으로 인해 다저스의 맥코트 시대가 막을 내릴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정싸움으로 이어지면 사태 장기화 가능성
메이저리그(MLB) 버드 실릭 커미셔너가 20일 전격적으로 LA 다저스의 운영권을 MLB에서 강제 인수하는 조치를 단행하면서 다저스의 맥코트 시대가 얼마나 빨리 막을 내릴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릭은 이날 다저스 구단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이번 조치를 내린다면서 수 일 내로 다저스의 운영을 맡을 관리인(Trustee)을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맥코트가 순순히 다저스의 운영권을 내놓을 리가 만무한 상황에서 맥코트 시대의 종말은 아직 쉽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맥코트는 20일 밤늦게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실릭의 결정에 쉽게 응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는 산하 30개팀에 모두 엄격한 재정적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있고 다저스는 그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라왔다”면서 “이 사실로 미뤄볼 때 커미셔너의 결정은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주장했다.
실릭 역시 맥코트측의 법률적인 저항에 부딪칠 것을 예상하고 있고 그로 인해 다저스의 소유주 변화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재 다저스의 소유권을 놓고 싸우고 있는 프랭크와 제이미 맥코트 부부의 이혼소송이 아직도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새 구단주를 찾는 작업은 더욱 지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셀릭의 이번 결정은 궁극적으로 다저스의 새 구단주를 찾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새 구단주 후보로는 실릭이 메이저리그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고 팀 본거지에 거주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이유로 인해 이미 밀워키 브루어스 구단주 마크 아타나시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중역인 데니스 길버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번 운영권 박탈로 맥코트는 다저스내 모든 재정적 재량권을 잃었고 각종 구단 관련 비즈니스는 물론 선수 계약이나 트레이드까지도 모두 MLB가 임명하는 관리인의 통제를 받게 된다. 지난해 역시 MLB의 ‘보호 관리’ 하에 있던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막판 엄청난 연봉부담을 마다하지 않고 에이스 클리피 리와 캐처 벤지 몰리나, 내야수 호헤 칸투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했던 사실을 미뤄볼 때 MLB의 보호 관리 조치가 다저스의 전력에 꼭 나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한편 다저스는 올 시즌 시즌티켓 판매가 1만7,000장을 겨우 넘겨 4년전 2만7,000장 보다 1만여장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적으로 LA 에인절스는 올 시즌 2만1,000장의 시즌 티켓을 판매, 남가주에서 두 팀이 함께 있은 51년 만에 처음으로 다저스보다 더 많은 관중을 동원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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