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리더를 찾아내는 것은 나라의 운명만큼이나 중요하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한국의 박정희 대통령 같은 사람이 지금 일본에 필요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훌륭한 지도자는 금방 눈에 띄지 않지만 세월이 지난 후 역사가 그 존재를 증명해 준다.
지난 3월11일 발생한 일본의 쓰나마는 이와태현 북부 항구 도시들을 모두 덮쳤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후다이라는 마을은 한 사람이 배를 가지러 간다고 바닷가 쪽으로 나가서 실종된 것 빼고는 주민들은 발에 물도 묻지 않은 채로 모두 무사했다. 이 도시는 1896년과 1933년의 두 번의 쓰나미로 500명의 목숨을 잃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44년 전에 와무라 유키에라는 마을 지도자가 언젠가 지진과 쓰나미는 다시 온다면서 방조제 벽과 수문을 만들자고 했다. 그리고 그는 방조제 벽의 높이가 전의 쓰나미 높이 15미터보다 더 높아야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경비가 너무 많이 든다고 주민들의 반대가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을 강하게 추진했다. 1,400억원 정도가 들어간 공사는 거의 12년이 걸려서 완공됐다.
그의 리더십과 주민들의 현명함에 새삼 감탄하게 된다. 한 명의 훌륭한 지도자가 역사적 교훈을 잊지 않았던 덕에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모름지기 좋은 리더는 역사적 교훈을 항상 기억하여 지침으로 삼고 미래를 멀리 내다보면서 후손을 걱정해야 한다.
이혜란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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