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 가솔(왼쪽)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레이커스에게는 26일 5차전이 고비다.
지난 3년 연속 결승 무대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LA 레이커스는 쉽게 하는 게 하나도 없다. 작년 이맘때에도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어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상대로 2승2패로 진땀을 뺐고, 2년 전에는 야오밍이 빠진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고전하며 최종 7차전까지 끌려가더니 이번에는 ‘기둥’ 빠진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2승2패로 스타일을 구기고 있다.
‘맞수’(데이빗 웨스트·무릎부상)도 없는 호네츠를 상대로 죽을 쑤고 있는 레이커스 포워드 파우 가솔은 이에 대해 “4차전 후 타이가 된 것은 작년과 같다”며 “그때처럼 5차전을 꼭 따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솔은 이번 시리즈에서 야투 성공률이 팀에서 최악 39.5%까지 떨어진 상태다.
‘고비’ 5차전은 2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25일 연습 후 “우리 선수들이 다급한 상황일 때 더 잘 뛰는 것은 사실”이라며 “분위기는 좀 심각해졌다.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안 해도 다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플레이오프 경기만 67차례나 치른 레이커스지만 호네츠가 주는 문제는 좀 달라 보인다. 우선 레이커스는 크리스 폴이란 숙제를 풀어야 한다.
폴은 1차전에서 33점에 14어시스트로 레이커스를 두들기는 등 이번 시리즈에서 게임당 25.5점 11.5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레이커스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상대 선수에 ‘트리플더블’을 허용한 것은 4차전에서 폴에 당한 게 712개 경기 만에 처음이다.
그리고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걱정이다.
하지만 잭슨 감독은 코비의 5차전 출장에는 전혀 문제가 없고 레이커스의 가장 큰 문제도 폴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잭슨 감독은 “폴에게 줄 것은 줘야 하기에 그의 빅 플레이는 크게 걱정할 게 못 된다. 하지만 트레버 아리자와 칼 랜드리 등 컨트롤이 가능한 것들은 컨트롤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폴도 4차전 승리 후 아리자를 극찬했다. 레이커스가 론 아테스트와 계약하면서 떠나게 내버려둔 아리자는 그날 전반 코비를 ‘빵점’으로 묶은 수비가 돋보였고 후반에는 호네츠의 승리에 16점(합계 19점)을 보탰다. 폴은 이에 대해 “아리자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했다. 그의 활약을 보고 내가 힘이 났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커스는 작년에도 3차례나 3전2선승제로 압축된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경험했고, 2년 전에도 두 번은 4차전 후 2승2패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아직까지는 시리즈 승부를 빼앗긴 적은 없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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