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 관건 레이커스 오늘 달라스서 3차전
파우 가솔(왼쪽부터), 데릭 피셔, 코비 브라이언트 등 레이커스 선수들은 홈코트에서 2패를 당한 실망이 크다.
NBA 플레이오프 2R
LA 레이커스는 과연 안방에서 먼저 2패를 당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이는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단 3번 밖에 풀리지 않은 숙제다.
NBA 타이틀 3연패 도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플레이오프 2회전 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도 달라스 매브릭스에 81-93으로 완패, 남은 5개 경기에서 4승을 거둬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궁지에 몰렸다.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지만 가능성은 낮다”(Possible, but NOT probable)이란 식으로 말하고 있다.
“비상사태인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 취재기자가 이렇게 물어보자 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는 “표현이 좀 강하다”며 “그런 조급한 마음으로 최고의 농구를 할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갖고 실수를 고쳐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이커스 센터 앤드루 바이넘은 이날 “우리 팀에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공격 때 공을 충분히 쥐어주지 않은 게 불만인지, 아니면 수비 때 ‘헬프(help) 디펜스’가 시원치 않아 자신이 계속 뚫리는 것으로 보여 열을 받은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여하튼 모양세는 나쁘다. ‘집안문제’를 이런 식으로 공개해서 좋은 게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오펜스는 그럭저럭 잘 돌아가고 있는 셈”이라며 “문제는 디펜스에 있다”고 지적했다. 레이커스는 뉴올리언스 호네츠와 1회전 시리즈에서처럼 ‘하이 스크린&롤’에 계속 뚫리고 있기 때문이다.
1회전에서 작은 가드 크리스 폴(호네츠)에 당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J.J. 바레아 때문에 진땀을 빼고 있는 점도 비슷하다.
하지만 레이커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바이넘과 가솔로 상대의 골밑을 두들기지도 못하고 장거리포도 전혀 말을 듣지 않는 상태다. 특히 2차전에서는 3점슛 20개 중 고작 2개를 성공시켰고, 1차전까지 합쳐서 한때는 23개가 연속으로 빗나갔다.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보스턴 셀틱스가 2패의 코너에 몰려있다. 셀틱스는 레이커스와는 달리 적지에서 2패를 당해 컴백이 훨씬 쉬울 것 같건만 상대가 마이애미 히트여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할 가능성은 레이커스보다 오히려 낮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레이커스는 론 아테스트 없이 6일 원정 3차전을 따내야 한다. 아테스트는 2차전 막판 매브릭스 가드 바레아에 과격한 파울을 범한 죄로 1경기 출장정지 처벌을 받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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