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왼쪽)과 박찬호가 일본에서 동병상련 처지에 놓였다.
타격 부진 이승엽 플래툰시스템 추락
오카다 감독 “박찬호 볼이 너무 많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는 이승엽(35)이 상대팀 선발로 왼손투수가 나오면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플래툰시스템’의 악몽을 겪고 있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은 4~5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다케다 마사루, 야기 도모야 등 왼손 투수가 잇따라 선발 등판하자 왼손 타자인 이승엽을 선발 출전 명단에서 뺐다. 오릭스가 속한 퍼시픽리그는 선발 투수 예고제를 시행해 이승엽의 선발 출장 여부를 쉽게 예상할 수 있다.
플래툰시스템은 왼손투수에는 오른손 타자, 오른손 투수에는 왼손 타자를 엇갈려 맞붙이는 기용법이다. 이승엽이 플래툰시스템을 겪는 것은 2005년 지바 롯데 시절 이후 6년 만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타율 0.148(61타수9안타)에 그치고 삼진을 26개나 당하는 극도의 난조를 보이고 있고 팀 타선도 전체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어 오카다 감독의 선택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7승1무13패를 거둬 리그 5위를 달리는 오릭스는 13패 중 4차례나 영패를 당했고 팀 타율이 0.209에 불과할 정도로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오카다 감독도 “중심 타선이 제 구실을 전혀 못하고 있다.
매서운 맛도 없다”며 혀를 찼다. 오릭스라는 새 둥지에서 명예회복을 별렀지만,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지난 3년간 1군보다는 2군에 머문 탓에 떨어진 실전감각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저히 떨어진 기량이 의욕을 따라잡지 못하면서 “144경기 모두 붙박이 1루를 지키겠다”던 목표 달성도 어려워졌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5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니혼햄전에 등판, 시즌 3패째를 안은 박찬호에게 “볼이 너무 많다. 더 신중하게 던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