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나단은 이제 막 돌이 지나 걸음마를 시작한 한인 입양아다. 나로서는 처음 만나보는 어린 한인 입양아이다. 이제까지 6년 동안 미국에서 살아오면서 청년이나 어른 입양인들은 종종 만난 적이 있지만 어린 아기는 처음이다.
내가 일하는 가게에 손님으로 오는 아기 아빠는 전형적인 백인이다. 그가 얼마 전에 남자 아기의 한복을 맡기러 왔기에 나는 부인이 한국인이냐고 질문했다.
그는 아니라고 하면서 한국 아기를 입양했다고 했다. 나는 당신은 참 멋진 사람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실제로 난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고 존경심이 생겼다.
나는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이 더 쌓여가고 사춘기를 지나면서부터는 친구와 대화하는 것 같은 성숙한 교감도 가질 수 있게 되고, 한 인격체로서 이 사회의 한 일원으로 자기 몫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도 되었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가 건강함을 알고 낳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키워나가는가 그 과정이 너무도 소중하고 귀한 추억이다. 조나단의 생모는 그 기회를 놓친 것이다. 자녀를 키우는 그 힘든 과정은 잘나고 못남을 떠나서 너무도 값진 경험이다.
나는 조나단의 양부모가 이점을 항상 잊지 않기를 희망한다. 아이가 많이 사랑받고, 마음껏 꿈을 펼치며 자라주기를 바란다.
김경숙/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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