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가 마지막이라며 돌아왔지만 또 여운 남겨
레이커스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왼쪽)는 필 잭슨 감독의 은퇴를 예상하고 있다.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
‘도사’ 명성의 필 잭슨(65) LA 레이커스 감독이 올해도 은퇴 가능성만 비출 뿐 정확한 대답은 피하고 있다. ‘NBA의 브렛 파브’가 돼 가고 있는 셈이다.
우승 반지가 NBA 역사상 최다 11개나 되는 잭슨 감독은 이번 시즌 도중 유타 재즈 사령탑에서 물러난 제리 슬론 감독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다. 슬론 감독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바로 발표하고 은퇴했지만 잭슨 감독은 시즌 끝마다 은퇴 여부로 여러 사람을 궁금하게 만든다.
이미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며 돌아온 잭슨 감독은 지난 일요일 커리어 최악의 패배로 레이커스의 탈락이 확정된 직후 “이게 마지막이냐”는 질문이 들어오자 “Yes, This is”라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잠시 멈추더니 “내가 코치한 마지막 경기였기를 바라고 희망한다”고 덧붙이며 여운을 남겼다.
잭슨 감독은 1998년과 2004년에도 뜻은 같았지만 결국 1년만 쉬고 다시 돌아왔다.
시카고 불스에서 ‘농구황제’ 마이클 조단과 2차례 3연패를 이룬 뒤에는 세계 일주를 하며 1년을 쉬었지만 다시 돌아오게 됐고, LA 레이커스에서 코비 브라이언트-샤킬 오닐 콤비를 3연패로 이끈 후에는 낚시나 하고 테니스 토너먼트에도 출전했지만 결국 떠나 있을 수가 없었다.
잭슨 감독이 지친 모습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젠 매스터’(Zen Master)답게 전설속으로 사라지려면 올해 싹쓸이 수모를 당하기 전에, 지난해 11번째 타이틀을 따냈을 때 은퇴하는 것이었기에 이번에는 믿는 사람들이 훨씬 적다.
레이커스의 제리 버스 구단주는 스타플레이어들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반면 감독에 주는 고액 연봉은 아깝께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달라스 매브릭스에 싹쓸이 수모를 당한 마당에 다시 1,0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주고 그를 붙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카멜로 앤서니와 아마리 스터드마이어를 다스려야하는 뉴욕 닉스, 또는 이번에 우승에 실패할 경우 ‘수퍼스타 3총사’의 마이애미 히트 사령탑에 잭슨 감독이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이 거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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