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쇼는 레이커스 선수들의 후원을 받고 있다. / 레이커스 감독 후보로 떠오른 릭 애덜맨.
필 잭슨 감독이 결국 은퇴하지 않더라도 LA 레이커스에 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그렇다면 레이커스 지휘봉은 누가 잡게 될까.
잭슨 감독은 이미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며 돌아온 사람이었기에 레이커스의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지난 달 어시스턴트 코치 브라이언 쇼(45)의 승격을 선호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데릭 피셔와 루크 월튼도 10일 시즌 엔딩 ‘엑싯(exit) 인터뷰’에서 쇼의 승격에 표를 던졌다.
월튼은 이에 대해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계속 쓸 것이라면 다른 초이스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올해 우리는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침착하게 펼쳐나가지 못한데 있다”고 설명했다. 피셔도 “밋치 컵책 제너럴 매니저와 제리 버스 구단주가 내릴 결정이지만 바라는 마음은 있다.
쇼를 100% 서포트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이번 2회전 탈락이 “3년 전 결승전에서 보스턴 셀틱스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을 때보다 뼈아프다”고 덧붙였다.
쇼는 선수로서 레이커스의 3차례 우승에 기여한 경력이 있고, 잭슨 감독 아래 6년 동안 코치 수업을 받았다.
쇼는 레이커스 선수들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반면 감독 경력이 없는 게 단점이다. 그리고 레이커스가 이번에 워낙 큰 망신을 당하고 탈락했기에 구단에서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외부 사람을 끌어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부 후보 중에서는 최근 휴스턴 로케츠와 결별한 릭 애덜맨이 선두 주자로 보인다. 오는 6월 65세가 되는 애덜맨은 선수들을 잘 다스리기로 유명한 감독으로 새크라멘토 킹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력이 풍부하다. 특히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두 차례(1990, 1992년) NBA 파이널스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애덜맨 감독은 ‘트라이앵글 오펜스’와 비슷하지만 ‘픽&롤’을 훨씬 많이 나오는 ‘코너 오펜스’를 쓰기 때문에 적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NBA TV 해설가로 활약 중인 전 뉴욕 닉스와 로케츠 감독 제프 밴 건디와 이번 시즌 도중 유타 재즈 사령탑에서 자진 사퇴한 제리 슬론 감독의 이름도 떠올랐고, 지난 2004년 레이커스행을 고려했던 듀크의 명장 마이크 슈셰프스키는 지난 3월 NCAA 토너먼트 인터뷰에서 레이커스 감독직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관심없다”고 대답했다.
보스턴 셀틱스와 계약이 만기되는 글렌 ‘닥’ 리버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지난 2년 동안 32승밖에 못 거둔 커트 램비스,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와 계약기간이 남은 바이런 스캇 등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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