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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오스카상 후보에까지 오른 케이트 허드슨은 언제까지 이런 볼품없는 로맨틱 코미디에 나올 것인가. 로맨틱하지도 우습지도 않은 롬-콤으로 허드슨의 오버액팅을 비롯해 구태의연한 내용과 신통치 못한 연출력 등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는 철저한 여성용 영화(칙 플릭)이다. 원작은 에밀리 기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심한 여자가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를 공격형인 자기 친구에게 양보한 후 뒤늦게 후회하는 얘기인데 플롯이 억지가 많고 비사실적이어서 허튼 웃음이 나오는 매력 없는 작품. 그러나 명품으로 빼어 입은 여자들과 맨해턴 그리고 여름 해안 휴양지 햄튼스 등 겉으로는 번쩍 거린다.
법대를 나와 변호사가 된 내성적인 레이철(지니퍼 굿윈)은 나이 30세에 아직 싱글. 레이철은 6년 전에 자기가 속으로 사랑하는 동창생 덱스(칼린 에글스필드-탐 크루즈를 많이 닮았다)를 자신의 단짝친구로 자기가 원하는 것은 반드시 취하는 시끄러운 다시(허드슨)에게 양보한 것을 내내 후회한다. 이제 다시와 덱스는 약혼한 사이.
그런데 레이철은 다시의 30세 생일파티에 참석한 날 어쩌다 그만 덱스와 동침을 하게 되면서 큰 고민에 빠진다. 친구를 배신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덱스(물론 덱스도 레이철이 자신의 진짜 사랑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다)를 다시로부터 탈취할 것이냐 아니면 영영 님을 포기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그러나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도대체 애당초 왜 레이철은 덱스를 포기했으며 *덱스는 레이철이 자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모를 정도로 멍청한 법학도였는가 그리고 *어떻게 레이철과 덱스는 다시처럼 오만방자하고 요란하고 불쾌한 여자를 좋아할 수가 있는가 하는 점.
여하튼 덱스와 레이철은 잠자리를 함께 한 이후로 몰래 관계를 이어 가는데 덱스와 다시의 결혼 날짜가 점점 가까워 오면서 고민이 보통 큰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어리석은 영화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방법이 휘뚜루마뚜루 식으로 모두가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노라 하는 식이다.
세 주인공 외에 다시가 레이철의 짝으로 만들어주려는 철이 덜 든 덩지가 큰 마커스(스티브 하우이)와 레이철을 짝사랑하는 이산(존 크라신스키) 그리고 이산과 자려고 애쓰는 다시의 여친(애슐리 윌리엄스) 등이 나오나 이들은 모두 소모품들이다. 루크 그린필드 감독.
PG-13. WB. 전지역.
다시(케이트 허드슨·왼쪽)와 레이철(지니퍼 굿윈)은 덱스를 놓고 삼각관계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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