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 팬클럽은 발 벗고 나서... 각 교회 차량 협조엔 “하나님 사역외에 곤란”
600여명 자원봉사 손길 있어야 축제 원활 진행
5월말 현재 200여명 등록... 한인들은 100명도 안돼
오는 7월9일 와이키키 카피올라니 공원에서 열리는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코리언 페스티벌이 자원봉사자들의 참여 부족으로 행사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 우려된다.
미주 한인 이민종가 하와이 한인사회 최대 축제로 다민족사회 하와이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로컬사회는 물론 하와이를 찾는 세계인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코리언 페스티벌이 정작 한인사회 자원봉사 일꾼 부족으로 축제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축제준비위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600여명의 자원봉사자 손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에는 4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동참했지만 올해에는 5월말 현재 200명에 불과해 앞으로 2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달 31일 열린 한국축제 준비위원회(회장 지나 김)에서 지나 김 준비위원장은 “31일 현재 축제 개최를 위한 총 예산 12만 달러에 못 미치는 8만9,000달러의 기부금이 답지했고 남은 기간 동안 행사 당일 현찰 대신 사용될 티켓 ‘스크립’의 판매가 성공적인 축제 개최의 관건”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행사 당일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인 자원봉사자의 등록수가 예상보다 저조해 커뮤니티 차원의 협조를 호소했다.
그나마 5월31일 현재 등록된 자원봉사자 명단을 살펴보면 하와이 5개 로컬 한류 팬클럽 회원 80-90여명이 참가를 약속했고 한인 입양인 협회에서 15명, 그리고 청년상공회에서 일부 회원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뜻을 밝혀왔으나 이날 회의에서 추가된 명단은 단 6명에 불과했다.
결국 한인사회 주최 행사에 주인은 빠지고 한류 드라마 팬클럽 로컬인들과 입양 한인들만이 자원봉사자로 참석하고 있어 축제준비위원회측이 난감해 하고 있는 것.
또한 행사 당일 5대 정도의 셔틀버스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무량사와 산악회에서만 각각 1대씩을 대여해 줄 것을 약속했고 협조를 요청한 한인 교회들의 경우 ‘하나님 사역 외에는 절대 버스를 쓸 수 없다’며 거절해 차량 동원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행사에도 전야제인 ‘선셋 온 더 비치’가 예정대로 진행되어 8일 오후 6시부터 개막 공연으로 한국 전통무용이 선보이게 되며 총 2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노래자랑대회는 처음으로 젊은이들과 장년층으로 구분해 각각 1,2부 형식으로 진행되며 예선은 오는 6월25일 오후 4시 777 가라오케에서 열릴 예정이다. 코리언 페스티벌 마지막 준비 모임은 28일 오후 5시30분 한인회 사무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지난달 31일 열린 코리언 페스티벌 준비 모임에는 전현직 한인회장을 비롯 7명의 위원만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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