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한인축구협회(회장 이상호) 소속 40대후반~60대초반 고참들로 구성된 OB선수단(단장 최인택)이 8박9일간의 모국방문을 마쳤다. 군산시(시장 문동신) 초청으로 한국원정에 나선 선수단은 5월26일부터 5월31일까지 군산 일원에서 매일 현지관광과 친선경기를 겸하는 강행군을 거듭했다.
선수단은 이어 군산방문 마지막날인 6월1일 경기도 파주로 이동, 통일전망대 등을 둘러본 뒤 2일 오후 파주에 있는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에서 친선경기를 갖고 3일 저녁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세르비아전 관전을 끝으로 해산했다.
장거리 원정피로와 헝클어진 시차극복 등을 감안하면 단순히 관광일정만 소화하기도 벅찬 8박9일이었다. 70대중반 옥태언 고문을 포함해 선수단 16명으로 가용인원이 부족한데다 2명이 다리근육 부상으로 초반에 엔트리에서 제외돼 매번 선수기용에 애로를 겪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당초 예정보다 많은 7게임을 치르며 2승3무2패를 기록, SFOB팀의 녹록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SF선수단은 또 군산도착 다음날인 5월27일 신선들의 놀이터라는 군산앞바다 선유도를 둘러본 것을 비롯해 세계최대 바다매립지 새만금(28일), 마이산 탑사관광 뒤 전주한옥마을 투숙(29일), 복분자로 유명한 고창 선운산(30일) 등지를 관광했다. 파주경기 직전에는 인근 통일전망대에 올라 때마침 짙은 안개에 가린 북한쪽을 바라보며 감회에 젖기도 했다.
군산시는 5월27일 저녁 SF선수단을 위해 만찬을 베풀고 군산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발전상을 제시하며 이번 방문이 군산지역 축구인들과 SF지역 축구인들뿐만 아니라 민간교류 활성화의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했다. 최인택 단장과 이상호 회장은 SF선수단을 초청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 문동신 시장 등 시청 관계자들에게 감사패와 소정의 답례선물을 증정했다.
한편 SF선수단의 군산지역 방문과 친선경기를 실질적으로 주선하고 체류기간 내내 안내를 도맡은 한미교류협회 전북지회(회장 조상건)와 대야초등 51회 동창회(회장 박창식)도 선수단에 여러차례 식사와 여흥 등 친교자리를 마련했다. 해상재난 구조활동 등 커뮤니티 봉사에 앞장서고 있는 군산해병대전우회(회장 기영도)는 SF선수단과 5월31일 군산월명경기장에서 친선경기 뒤 즉석에서 자매결연을 맺고 축구를 통한 우정을 지속하기로 했다.
<정태수 기자>
SF선수단과 군산대야초등 동문축구단의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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