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참여한 노조원과 시민 2만여명이 15일 아테네 도심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 집결해 정부의 재정 긴축 계획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치고 있다. <연합>
그리스 공공·민간부문을 대표하는 양대 노총이 정부의 재정 긴축에 항의해 올해 들어 세 번째 동시 총파업을 벌였다. 이런 가운데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초유의 국가부도 사태를 막고자 그리스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 중인 유로존은 민간 투자자들의 ‘고통 분담’을 놓고 드러낸 이견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2011~2015년 총 285억유로의 재정 긴축 계획과 500억유로의 국유자산 민영화 프로그램에 반발, 15일 하루 동시 총파업에 나섰다. 이 파업으로 버스, 전차, 페리, 철도 등 그리스 전역의 대중교통 운행이 사실상 마비됐다. 다만, 국제·국내선 항공편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관공서의 민원서비스 창구와 국립학교, 은행, 박물관 등이 문을 닫았으며 국립병원은 비상체제로 운영됐다. 양대 노총의 동시 총파업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해에는 모두 7차례나 벌인 바 있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과 시민 2만여명이 이날 오전 아테네 도심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 집결해 정부의 재정 긴축 계획에 항의했다. 이날 시위는 일부 시위대가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의회 앞 바리케이드로 돌진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저지에 나서 물리적 충돌이 불거졌다.
또한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가 16일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 신임투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현지 ana-mpa 통신이 15일 밝혔다. 앞서 이 통신은 파판드레우 총리가 이날 제1야당인 신민주당(ND)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와 전화를 통해 부도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14일 브뤼셀에서 만찬을 겸해 긴급 회동한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무장관들은 이견만 노출한 채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사안의 중요성과 시급성을 고려해 애초 20일 예정됐던 정례회의를 12시간 앞당겨 19일 오후 개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처럼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견 차이가 워낙 큰 탓에 이달 안에 결론이 도출되기 어려워 내달 11일 정례 회의까지 결정이 미뤄질 수도 있다고 뉴스통신 로이터가 15일 전했다. 로이터는 이반 미클로스 슬로바키아 재무장관 등 유로존 정책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처럼 전하면서 현 시점에서 논의의 초점은 이미 약정된 1차 구제금융의 순차 지원분이 방출되도록 하는 데 맞춰져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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