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치인들 가운데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발언을 통해 엄청난 정치자금을 끌어 모으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 보도했다.
방송 출연이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되는 정치인들의 자극적이고 도발적인 발언이 일시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높여 정치자금 기부로 이어지는 게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
실제로 공화당 예비 대선주자인 미셸 바크먼(미네소타) 하원의원은 지난해 7월 한 케이블TV 방송에 출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반 미국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비난한 직후 100만달러 가까운 기부를 받았다.
그는 이밖에도 지난해 언론매체 등을 통해 자극적인 발언을 쏟아내면서 보수 성향의 유권자 단체인 `티파티’의 지원을 등에 업고 무려 1,350만 달러에 달하는 정치자금을 모금했다.
또 지난 2009년 9월 오바마 대통령의 의회 연설 도중 “거짓말이야”라고 외쳐 논란이 됐던 공화당 조 윌슨(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도 이후 1주일만에 200만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받는 등 `무명 의원’에서 일약 전국적인 스타 의원으로 거듭났으며, 지난해말 중간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정치인들의 자극적인 발언은 200달러 이하의 소액 기부를 많이 끌어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WP는 그러나 정치인들의 이런 공격적인 발언이 항상 성공을 거두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상대후보를 `탈레반’에 비유한 민주당 앨런 그레이슨(플로리다) 하원의원은 중도성향의 지역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공화당 후보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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