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AP.AFP=연합뉴스) 성폭행 미수 혐의로 미국에서 기소됐다 최근 반전을 맞고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이번엔 고국에서 또한번 성범죄 혐의로 고소될 위기에 처했다.
앞서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했던 앵커 출신 작가 트리스탄 바농의 변호인 다비드 쿠비는 4일(이하 현지시각)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형사고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오트노르망디주(州) 외르 지방의회 부의장인 사회당 안느 망수레 의원의 딸인 바농은 2007년 2월 한 TV프로그램에 출연, 2002년 인터뷰를 위해 스트로스-칸과 접촉했다가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바농측의 고발 방침에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변호인은 바농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변호인인 앙리 르클럭과 프레데릭 볼리유는 바농의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녀의 주장은 "가상의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들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바농의) 이번 고발이 미국에서 제기된 그의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는 것에 조금의 의문도 남지 않게 된 바로 그 시점에 나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쿠비는 지금 고소를 진행하는 이유가 정치적 동기 또는 뉴욕 사건이 풀리고 있는 것에 따른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그는 "(뉴욕의) 사건이 사실무근으로 밝혀진다 하더라도 우리의 사건은 그렇지 않다. 우리의 주장은 분명하고 근거가 충분하다"고 프랑스 주간지 렉스프레스에 말했다.
스트로스-칸이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뉴욕 호텔 청소원의 변호사 케네스 톰슨은 바농의 소 제기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처럼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성범죄 혐의를 둘러싼 상황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최종 결과가 내년 대선에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프랑스 내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음모론이 다시금 불거지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 집권당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사회당의 유력 주자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성추문에 휩싸여 체포된 것은 정치적 음모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회당의 파리 지방의원인 미셸 세반은 스트로스-칸 전 총재가 체포된 것에 대해 "정치적 암살"이라면서 이번 사건이 일어난 뉴욕 소피텔 호텔의 경영진이 연루돼 있다고 주장했다. 소피텔은 프랑스 아코르 그룹의 체인 호텔이다. 그는 또 사르코지 대통령과 레이먼드 켈리 뉴욕 경찰국장과 친밀한 관계라고도 했다.
이에 클로드 게앙 내무장관은 4일 프랑스2 TV에 나와 "끔찍한" 주장이라면서 "프랑스에 있는 누군가가 미국의 재판을 조작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소피텔 호텔도 성명을 통해 어떤 경영진도 이번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으며 그러한 주장은 명예를 훼손하는 것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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