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1일 존 베이너 연방하원의장(공화·오하이오)와 해리 리드 연방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네바다)등 의회 양당 지도부 인사들과의 3차 부채 상환 증액 협상을 시작하기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제 의회 지도자들과 만났고, 오늘도 만난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매일 만날 것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가진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협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미국을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 사태에 빠뜨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7일과 10일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이어 이날 `3차 담판’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자청한 그는 이처럼 `결기’를 보이며 의회를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의회 지도자들에게 타협을 압박하고 있고, 거기에는 저
항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 뒤 “양측이 모두 최대한을 요구한다면 해결될 수 없다”면서 “미국 국민은 해결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디폴트를 막기 위한 단기처방 가능성에 언급, “나는 30일, 60일 또는 90일, 120일의 임시방편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곳은 미국이고, 우리는 3개월짜리 증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절한 시기에, 신중한 방식으로 반드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협상 타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지금 상황이 어려운데 6개월 뒤 (대통령)선거가 한창일 때는 (협상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조속한 타결을 거듭 촉구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문제해결을 위해서라면 민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며 “다른 편도 같은 행동에 나설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공화당을 겨냥했다.
그는 특히 세금 인상과 관련한 의회내 논쟁과 관련, `공화당이 (세금인상 불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타결 방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밝혀 증세 방침을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협상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협상 타결이 되지 않을 경우 비상대책에 대해 “우리는 8월 2일까지 해결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1인자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을 연방 치켜세우며 간접적으로 협상 타결을 종용했다.
그는 회견 모두발언에서 “지금까지 베이너 의장의 호의적인 노력에 대해 감사한다”고 밝힌 데 이어 중간 중간 “베이너 의장과 미치 매코넬(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은 진실하고, 미국의 디폴트를 원하지 않는다”, “베이너 의장은 큰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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