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우리가 지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의 동생이자 아프간 ‘부패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던 아메드 왈리 카르자이(사진)가 12일 자택에서 경호원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의 잘마이 아유비 대변인은 카르자이 대통령의 이복동생인 아메드가 이 날 총격으로 숨졌다고 말했다.
칸다하르주 보건당국 관계자와 아메드의 경호 담당자도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정확한 사망경위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프간 내무부 소속 대테러부대 관계자는 아메드가 본인의 경호원에게 살해됐으며, 이번 사건에 외부인이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카르자이 대통령 일가의 지인도 아메드가 자택에서 손님을 만나 여가를 보내던 중 경호원에게 살해당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아메드의 암살을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사건이 탈레반의 가장 큰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사업가이자 칸다하르주 의회 의장을 역임한 아메드는 현지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진 실세로 군림해 왔으며, 돈세탁과 아편 거래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부패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12일 카르자이 피살을 강력히 비난하며 배후 색출에 아프간 당국과 공동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강력한 어조로 이번 피살 사건을 규탄한다”며 미국은 아프간 당국의 사건 진상규명과 배후 색출에 함께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도 “아프간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이 지시한 아프간 주둔 미군의 철군 결정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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