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를 동원한 강경진압으로 사망자가 속출한 시리아의 하마가 5일 주민들의 통행이 끊긴 채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라마단 첫 금요예배 통행 철저차단 속
반정부 시위대 강경진압 또 14명 사망
5개월째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시리아에서 당국의 강경진압으로 사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수만명이 5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규탄하기 위한 시위를 벌이다 또 다시 다수의 사망자가 나왔다.
AP와 DPA 등 외신은 수만명의 시위대가 이날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기 위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가 정부군의 진압으로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단체 등의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도시인 아르빈에서 7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5명이 숨진 장소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리아 정부의 시위대 강경진압으로 사상자 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권단체 관계자는 아르빈에서 7명이 숨지고 다미르에서 2명, 마아다미야에서 1명이 각각 사망했다면서 이들 지역은 모두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가까운 지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홈스에서도 3명이 희생됐으며, 50여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관영 SANA 통신은 하마에서 3명, 데이르 에-주르 지역 2명 등 전국에서 보안군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금식 성월인 라마단이 지난 1일 시작하고 나서 이슬람교도가 처음으로 금요예배를 하는 날이다.
시위대는 다마스쿠스와 다라, 데이르 에-조르, 홈스 등 시리아 전역에서 아사드 정권의 하마시 주민에 대한 유혈진압을 규탄했다.
이에 시리아 정부군은 이슬람교도가 금요예배를 하고 시위대에 합류하는 것을 막으려고 시리아 일부 도시의 모스크 주변을 둘러싸고 있다.
또 정부군은 반정부 시위거점인 하마 중심의 모스크로 가는 통행 자체를 막고 있다고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익명의 목격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에선 지난 3일 포격에 이어 4일에도 기관총을 쏘는 소리가 계속 들렸으며 저격수들은 민간병원 지붕 위에 배치돼 있다고 지역 주민은 증언했다.
시리아 인권단체는 지난달 31일부터 전국에서 계속된 반정부 시위대를 시리아군이 탱크를 동원해 진압, 하마시 등에서 최소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 3월 중순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시리아군의 유혈진압으로 지금까지 1,7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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