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총격에 20대 남성 사망사건 항의
▶ 차량 방화·상가 약탈 등… 수십명 부상
영국 런던 북부 토트넘에서 6일 밤 폭동이 발생해 경찰 26명과 시위대 등 수십여 명이 다치고 경찰 순찰 차량과 버스, 건물 등이 불에 탔다.
경찰의 총격으로 한 남성이 숨지자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사건이지만 다문화 사회에 내재된 불만이 무분별한 폭력 양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홈경기장 인근의 토트넘 하이로드에서 시작됐다.
지난 4일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마크 더건(29.남)의 친구와 친척 등 120여명은 6일 오후 5시30분께 이곳에 모여 `정의’를 외치며 경찰서까지 행진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300여명으로 불어났지만 비교적 평화로운 시위가 진행됐다.
그러나 어둑어둑해진 오후 8시30분께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경찰 차량 2대와 이층버스, 건물 등에 화염병을 던지기 시작했다. 일부 시위대는 또한 길가에 주차된 경찰 차량을 발로 차고 돌을 던져 부수는 등 과격 시위 양상을 보였다.
시위대는 7일 새벽 대규모 상가가 밀집된 토트넘 헤일 리테일 파크 쪽으로 몰려가 가전제품, 의류, 안경,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의 유리창 등을 부수고 물품을 마구 약탈했다.
현장에 출동한 기마경찰과 시위 진압 경찰은 해산 작전에 나섰으나 500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를 제대로 해산시키지 못한 채 폭력시위는 밤새 이어졌다.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경찰 26명이 부상했고 시위대도 수십여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과격 시위를 벌인 40여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7일 오전까지 화재가 진화된 건물에서 연기가 새나오고 길거리에는 온통 돌 조각이 난무하는 등 폭동이 지나간 지역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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