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5월이면 여성 전문인 협회인 KAPWA에서 꽃순, 채소순 나누기 연례 행사가 열린다. 함께 모여 꽃순, 채소순, 나무순등을 서로 가져가고 나누기도 하는데 이런 행사를 하는 날은 그 즐거움이 파란 하늘처럼 싱그럽다. 지난 5월 행사에 참석 했다가 ‘보라’라는 중국 친구를 오랜 만에 만나게 되어 더욱 기뻤다. 그 친구는 역량이 뛰어나서 이 모임의 부회장직을 권고 받았지만 암에 걸린 친구들에게 시간을 더욱 보내겠다고 정중히 사양한 친구이다. 과연 곤경에 처했을 때 진정으로 찾아줄 친구가 과연 몇이나 될까? 내게는 ‘보라’라는 진실한 친구가 있어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어 참으로 복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말하기를 작년 한해 두 친구가 유방암에 걸렸다고 했다. 한 친구는 초기였으나 전체 절단 수술을 감행했는데 혹시 일어날 재발 방지를 완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암에 걸린 근본 원인은 스트레스였다고 하는데 직장과 집안 문제에 연루되어 심한 두통과 불면증에 시달리다 보니 몸 안에 암세포가 자라고 있었다고 했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라더니 두려움에 몸이 다 떨려왔다.
또 다른 친구는 암 말기로 판명되었지만 의사의 치료를 거부하고 중국으로 가서 6개월간 약초와 전통의료법을 사용했다고 한다. 그 후 암 발병 부위가 급속히 줄어들어 수술하지 않고 상태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했는데 이 친구 역시 원인은 이혼 후에 겪은 심적 고통에 의한 스트레스였다고 한다. 스트레스는 모든 기관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암 세포와 같은 병체에 대항할 힘을 서서히 죽인다고 한다.
친구 ‘보라’는 이야기 끝에 되도록이면 즐겁게 인생을 살자고 했다. 스트레스를 각자 나름대로 해소하면서 되도록이면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좋은 영화있으면 보러가고, 친구와 산에도 가고 오페라도 감상하면서 말이다. 그녀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보니 나 자신도 즐거워졌다.
파란 하늘 밑에서 채소순과 꽃순들이 화알짝 웃으면서 저마다 “저를 데려가 주세요” 하면서 소리를 질러대고 있던 그런 좋은 날이었다.
(TSMI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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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베카 장씨는 TSMI라는 회사의 부사장직을 맡아 일하면서 북가주 무역협회 총무, 여성 전문인 협회 부회장, 미주 한국문인협회 회원, CBMC 회원, 청하문학회 시인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전 문예운동 공동발행인을 역임했으며 ‘문예운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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