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호놀룰루 자매도시 정상회담 참석차 하와이를 방문 중인 인천광역시 송영길 시장이 13일 하와이주립대 로스쿨 모의재판정에서 ‘동북아 국제정세와 미국의 역할’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사진 위)
송 시장은 해외 한인이민 시발지이자 관광 및 글로벌 중심지로 발 돋음 하고 있는 인천과 하와이와의 협력을 강조하고 인천공항과 송도 국제대학 등 현재 시 당국이 추진 중인 각종 사업을 소개했다.
운동권 출신의 송 시장은 1990년대 들어 공산권이 붕괴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사회주의의 모순과 실상에 대해 깨닫게 됐고 법대에 진학해 변호사의 길을 걷다 정계에 입문하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송 시장은 특히 남북관계에서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가 특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태로 남북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와중에도 개성공단이 건재하다는 사실은 경제적 논리로 남북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와 북한, 그리고 한국을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을 적극 지지하며 이로 인해 러시아는 가스수출로 수입을 올릴 수 있고 북한도 수수료로 연간 1,500억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윈윈전략’이라며 조만간 합의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 미국은 소형 핵폭탄을 개발 중인데 이에 위협을 느낀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핵개발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NPT(핵확산 방지 조약) 조약의 핵심 개념 가운데 하나인 기존의 핵 보유국들이 핵전력 감축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흥 핵보유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매우 불공평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현재 추진 중인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과 관련해서는 대 중국 무역이 한국경제에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미국과 일본의 그 것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 균형과 견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 FTA를 통해 미국과의 교역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은 이날 하와이주립대 한국학센터와 태평양 미 해군사령부를 방문한데 이어 14일에는 펀치볼 국립묘지에 헌화했다.
<김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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