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한글학교 교사연수회가 17일 그리스도 연합감리교회 소예배실에서 개최됐다.
‘꿈나무를 위한 올바른 정체성과 교사교육’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연수회에는 하와이 대학교 동아시아 어문학교의 공동관 교수, 전상이 교수, 북가주 실리콘밸리 한국학교 교사의 김현주 교사가 강연했고 종이 공예가 이필호 전 풀잎문화센터 강사가 ‘종이로 만나는 한국의 미’라는 주제로 전통문양 접기와 카드 만들기를 선보였다.
올해로 창립20주년을 맞은 재 하와이 한인학교협의회(회장 손애자)가 주최하고 주 호놀룰루 총영사관과 재외동포재단, 한인회, 하와이대학교 플래그십 센터,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가 후원한 이번 세미나에서 하와이대학의 공동관 교수는 “이론과 연구결과가 뒷받침되지 않은 교육은 방향성을 잃어버리기 쉽고 교재선택이나 집필, 혹은 학생들의 오류를 수정할 때 교사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받았던 언어교육의 교수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많은 언어교육 이론들이 개발되고 있고 이를 보완하는 방법론과 교수법이 넘쳐나고 있는 현실 속에서 교사는 최소한의 이론적 배경과 방법론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 그 혼란 속에서 표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와이대 동아시아 어문학과의 전상이 교수는 ‘미디어를 이용한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이란 주제의 강연을 통해 1990년 후반부터 ‘한류’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세계각국에 일고 있는 한국드라마에 대한 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청각 자료를 통한 학생들의 수준에 적합한 미디어 자료의 활용법에서부터 한국의 언론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광고를 통한 실생활 속에서의 가치관과 문화를 습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연을 위해 하와이를 찾은 북가주 실리콘밸리의 김현주 한국학교 교사는 “처음 미국에 이민 왔을 당시 인근 도서관에서 한국관련 도서를 찾아보니 지금의 발전한 한국의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오래된 자료들만이 비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학교차원에서 한국역사 및 문화교육위원회를 구성하고 한국학교 학생들을 위한 역사문화 교재들을 직접 발간하게 됐다며 역사를 전공하지 않은 교사들도 아이들에게 쉽게 한국역사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손애자 재하와이 한인학교협의회장은 “글로벌 시대를 맞아 2세들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반드시 습득해야 하는 필수능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때문에 올바른 교사의 자세와 교육방향을 모색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흥미와 동의를 유발할 수 있는 교수법을 이번 연수회를 통해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교사연수회에는 에덴 한글학교,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 호놀룰루 한인장로교회, 한인기독교회, 하와이 민족학교, 하와이교회, 하람 한국교실, 무량사 한글학교 등 12개 한국학교에서 70여명의 교사들이 참가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손호민 플래그십 센터 소장과 서영길 총영사(오른쪽 5,6번째)가 한글학교 관계자들과 하와이대 교수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