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의 중심축이 서방에서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태평양 한 가운데에 위치한 하와이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됨에 따라 미 국방부의 병력 배치나 투자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의 국방예산 삭감으로 인한 여파가 어떠한 형태로 하와이에 미칠지를 미리 가늠하기엔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미 해군 특수전 사령부는 본토의 해저작전 전담반을 진주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향후 5년간 펄하버에서 근무하고 있는 특수전 전담반에 소속된 직원들의 수도 지금의 374명에서 900명으로 증원할 방침이다.
또한 증원되는 직원들의 부양가족 700여명도 하와이로 함께 이주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미 해군이 보유한 잠수함 전력의 60%와 6척의 항공모함이 이미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의 소속으로 배치된 상태이다.
육군에서도 총 10억 달러를 들여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헬기 항공여단이 사용하고 있는 윌러 항공부대의 활주로 현대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연방의회는 국방부에 향후 10년에 걸쳐 총 3,500억 달러의 예산을 삭감할 예정이라고 통보한바 있고 또한 오는 추수감사절까지 연방예산에서 1조2,00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국방예산 삭감액에 6,000억 달러가 추가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하와이 상공회의소의 찰리 오타 군사소위원회 부위원장은 “연방군이 주둔하고 있는 지역의 의원들이 군 예산 확보를 위해 이전투구하고 있는 가운데 삭감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펄하버를 포함한 미국 내 4곳의 조선소에 들어가는 막대한 유지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도 의회에서 논의되고 있다는 것. 현재 펄하버 해군 조선소에는 약 4,500명의 민간인이 근무하고 있다.
국방예산 삭감이 현실화 될 경우 국방부에 서비스나 물건을 납품하는 하와이민간 계약업체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한편으론 미국의 시선과 관심이 유럽/대서양에서 아태지역으로 옮겨감에 따라 국방예산이 줄더라도 해당 지역의 교두보 역할을 맡을 수 밖에 없는 지리적 요충지인 하와이 군 시설 유지에 책정되는 예산은 오히려 늘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는 것.
다니엘 이노우에 연방상원도 “향후 10년간은 하와이 내의 군부대 규모가 그대로 유지되거나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며 “하와이의 지정학적 위치와 전략적 중요성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설명: 하와이의 전략적 가치가 부각됨에 따라 미 국방부의 병력 배치나 투자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본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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