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이명박 대통령이 유엔 방문 중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세계 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수락 연설을 통해 “통일 한국은 어느 국가에게도 위협되지 않고 인근 국가들의 번영을 촉진하며 세계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반도 7천만 전체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바란다. 그러자면 북한이 먼저 비핵화를 통해 평화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남북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가며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을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루면서 미국과 상호 이익을 나누는 자유 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 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 이명박 대통령 연설의 의미는 매우 타당하고 긍정적이며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 대한민국은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 시대의 국제 경쟁력을 위한 국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한미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하는 건 당연하며 공동 비전을 갖고 과거에 지원 받던 입장에서 벗어나 서로 협력을 강화하는 동맹국으로 대등한 입장의 혈맹 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미국은 한국의 유일한 혈맹국이다. 정확히 미국은 61년 전 북한의 침략으로 발발한 6.25전쟁에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구하여 오늘의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을 이룩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혈맹의 우방국임에 틀림이 없다. 이 인연을 한국이 결코 무시할 수도 저버릴 수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에 있어 북한의 도발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볼 때 미국과의 안보동맹 관계 역시 공고히 다짐해야 함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오는 12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방문(State Guest)한다.
지난 정부의 미국 방문은 정확히 말해서 국빈방문이 아닌 3번의 실무방문(working visit)이라는 명목으로 격하 되었던 것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국빈과 실무는 말 그대로 겉으로는 국빈방문처럼 보이나 안으로는 극명하게 다른 위상인 것이다. 2009년 1월 취임 이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국빈으로 초청한 사람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4명 뿐이다. 이러한 의미로 볼 때 이번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위상이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된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20만 워싱턴 동포들의 위상도 함께 올라간 것에 강한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이번 대통령의 국빈방문 기간을 전후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 의회에서 비준 될 것이라는 소식에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세계 경제가 어렵고 어두운 상황이지만 이럴수록 움츠려 들지 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더욱더 적극적인 자세로 극복하는 차원에서 FTA의 진정한 의미를 바르게 인식해야 한다. 또한 한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우리 경제의 생산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무역과 투자를 증대시켜 미국과 더욱 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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