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하와이 군 부대 내 클럽에서 현역 및 은퇴장병들이 즐겨온 빙고 게임이 도박을 금지하고 있는 하와이 주법에 위배되는지에 대한 적법성 심의를 위해 시행이 중지됐다.
하와이 주둔 미 육군은 30일부로 저녁시간 여가활동으로 실시해 오던 빙고게임을 잠정 중단시켰고 해안경비대는 1일부로, 그리고 해군은 이미 지난 7월과 9월21일 주 4회 가져온 히캄 및 진주만 합동사령부 내의 빙고 게임을 중단시킨 바 있다.
이와 관련 20여년간 빙고 게임을 즐겨왔다는 68세의 은퇴군인 조안 밀러는 “많은 은퇴군인들은 이 같은 당국에 결정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심지어 대다수는 “부대 내 클럽에서 빙고를 하지 못한다면 일요일 저녁 교회에서 열리는 빙고 게임에 참석하면 된다”는 식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칼리히, 펄 시티, 와이파후, 나나쿨리 지역의 교회에서 열리는 빙고 게임은 자리가 없어 참가하지 못할 정도로 근년 들어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한편 군 당국은 빙고 게임의 적법성 여부 논란이 일자 2000년 당시 이를 잠정 중단했었고 연방관리들과 군법무관, 호놀룰루 경찰국, 그리고 시 검찰의 관계자들이 회동을 가진 후 부대 내 빙고 게임을 다시 부활시킨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빙고 게임에서 당첨자를 뽑는 방식에 추첨기계가 도입되면서 수천 달러를 호가하는 상품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한번에 200-300달러를 기계에 넣고 당첨을 기대하는 등의 상황이 이어지자 군 당국이 내사를 벌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각종 행사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빙고 게임을 가져온 군 당국은 포트 셰프터와 스코필드의 클럽에서 2011 회계연도 동안만 150만 달러를 모금하는 등 상당한 실적을 거둔 바 있어 이를 전면 철폐하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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