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 링글 전 하와이 주지사의 연방상원의원 선거 출마 선언으로 이번 하와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3일 쿡폴리티컬리포트는 하와이를 내년 선거에서 예측이 가장 어려운 9개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하와이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링글이 출마를 선언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의 절대적인 우세지역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링글의 출마 선언으로 상황은 돌변한 것이다. 쿡폴리티컬리포트의 상임 편집자 제니퍼 더피는 “링글은 강력한 캠페인과 펀드레이징 능력을 가진 후보”라고 지적했다. 링글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우세한 하와이에서 공화당이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후보인 셈이다.
현재 연방상원은 민주당과 무소속의원을 합쳐 53석이며, 공화당은 47석으로 나뉘어져 있다. 내년 선거에서 접전을 벌일 9개 지역가운데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은 미주리, 몬태나, 네브라스카, 뉴멕시코, 버지니아, 위스콘신, 하와이 등 7개 지역이며,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은 메사추세츠와 네바다 등 두 개 지역이다. 공화당은 당초 가능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하와이지역에서 링글이 후보로 나오게되면서 링글을 적극적으로 밀어줄 것으로 보인다.
링글은 캠페인자금으로 800만~ 1,000만달러를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미 본토에서 링글의 가능성을 믿는 공화당의 자금이 여기에 보태질 것으로 예상된다.
링글의 캠페인매니저 로버트 리는 “링글이 하와이의 경제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 하와이유권자들은 다시 한번 링글에게 기꺼이 표를 던질 것을 확신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계 일각에서는 링글은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는 선거를 해본 적이 없으며, 이번 선거가 연방상원의원 선거이므로 공화당의 이념에서 크게 벗어나는 켐페인을 하기는 힘들다는 점이 약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링글은 이번선거에 출마하면서 공화당이나 민주당이 아니라 하와이 주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선이 함께 치뤄지는 연방상원의원 선거캠페인에서 메디케어, 소셜시큐리티에 관한 공화당의 입장을 피해갈 수 없으며, 하와이 출신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도 반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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