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APEC 정상회담에 앞서 아태 연안국의 기상전문학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달 17일부터 4일간 하와이주립대 주최로 동서문화센터에서 개최되고 있는 APEC 기후변화 학술회의 행사장 앞에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중단하라’라든지 ‘APEC=탐욕’이란 문구의 피켓을 든 시위대들이 몰려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을 맡은 미시건 대학 자연자원 및 환경학과의 로지나 비어바움 학장은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더 이상 없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이미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양과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회의에서는 구름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역학관계와 앞으로의 기상변화를 예측하기 위한 모델들이 주요의제로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대통령 과학기술자문위원단의 일원인 비어바움 학장은 또한 기후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국가는 세계에서도 가장 형편이 어려운 나라들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이로 인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13종의 주요 작물의 수확량이 감소하는 사태로 이어질 경우 이미 기근에 허덕이고 있는 열대지방의 경우 생산량의 50%를 잃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개회일인 17일 동서문화센터 앞에는 하와이 원주민 권익단체 및 기업들의 횡포에 저항하는 단체회원 30여 명이 몰려와 회의참석자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창문을 통해 지켜보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하와이 원주민 독립투쟁연맹(Hawaiian Independence Action Alliance)가 주도한 것으로써 이들의 지도자격인 포카 라에누이는 “APEC이 옹호하는 자유무역을 무작정 추종하는 것 보다는 적절한 임금과 근무환경이 보장되는 ‘공정한 무역’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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