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서장로교회 은퇴 나민주 원로목사 ‘찬송가 모음집’ 음반 내 화제
서로 섬기는 자세로 협력해 ‘클라리넷 찬송가 모음집’을 낸 나민주(왼쪽) 목사와 피아니스트 조혜원씨. 이들은 “이 음반이 복음을 전하고 곤핍한 사람들을 위무하는 일에 쓰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칼만 블로흐 사사 실력파
피아니스트 조혜원씨와 주옥같은 찬양들 수록
지난 3월 성서장로교회 담임목사직을 20년만에 은퇴한 나민주(66) 원로목사가 음악 전공자로서 평생 소원하던 (사진) 음반을 최근에 발표해 화제다.
클라리넷 전공으로 서울대 음대와 퍼시픽 크리스천 칼리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세계적인 연주자 칼만 블로흐를 사사한 나 목사가 사모하는 하나님께 바치는 믿음의 고백으로 연주한 이 CD에는 주옥같은 찬양들이 실려, 듣는 이들에게 ‘향기로운 찬미의 제사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원숙미가 느껴지는 그의 찬송가 모음집은 줄리아드 음대를 거쳐 UCLA 음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LA 리스트 국제콩쿨’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혜원씨가 반주로 클라리넷 연주를 돋을새김 하는 음반이라 마치 ‘반석 위에 지은 음악의 집’ 같다.
그는 “찬송가는 16, 24소절 등으로 구성된 작은 음악형식이고 찬송시를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악의 경우 은혜를 전달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함께 독주회를 했던 조혜원씨와 두 달간 열심히 연습해 녹음했다”고 말했다.
나 목사는 “조씨가 전주, 간주, 멜로디를 직접 편곡하는 등 많은 공을 들여 섬김의 자세로 반주해 주었다”고 칭찬했으며, 조씨는 “나 목사님이 젊은이 못지 않은 음악에 대한 열정을 갖고 계셔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나 목사는 ‘이 믿음 더욱 굳세라’ 한 곡을 제외하고는 모두 찬송가로 레퍼터리를 구성한 이유를 묻자 “찬송가는 하나님을 높이고 복음을 증거하고 소망을 주는 노래들이다. 몇 백년 된 곡들도 있다. 앞으로도 어떤 노래보다 긴 생명력을 이어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음반에는 빌리 그레이엄과 함께 활동한 102세의 복음성가 가수 조지 베벌리 셰이가 쓴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와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처럼 마음을 평화의 나라로 이끄는 고요한 곡들이 있는가 하면 ‘예수 사랑하심은’ ‘하나님의 나팔소리’ 등과 같이 영혼을 뛰놀게 하는 명랑한 곡들도 있다. 또 ‘하늘 가는 밝은 길이’ ‘갈보리산 위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등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노래들이 가득하다.
“음악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좋은 선물 중 하나”라고 강조한 그는 “찬양으로 설교한다는 마음으로 만든 부족한 CD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마음 문을 여는 일, 소음에 싸여 사느라 몸과 마음이 병든 이들이 새 힘을 얻는 일, 크리스천 문화를 발전시키는 일 등에 조금이나마 쓰임 받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나 목사는 은퇴 후 생긴 여유를 후진 양성에 선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13일 오후 5시에는 나성영락교회에서 열리는 ‘목관악기 5중주 연주회’에 참여한다. 국제클라리넷협회 회원으로 한국과 미국에서 7차례 독주회를 개최하고 벨플라워시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연주자를 지냈으며 미주복음주의장로교 총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음반 구입이나 초청 연주에 대한 문의는 (310)515-7207이나 raminj45@gmail.com으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