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밀매 수사공조를 위한 제1회 국제회의(Hawaii International Drug Trafficking Summit)가 27-28일까지 양일간 와이키키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됐다.
호놀룰루 시 검찰이 주최하고 미 지방검사연합회가 후원한 이번 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과테말라, 홍콩, 인도, 멕시코, 필리핀, 대만, 태국, 그리고 미국에서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캔자스, 뉴 멕시코, 뉴욕, 오레건, 워싱턴주의 10개 사법구를 담당하는 마약전담 검사들, 그리고 각 카운티 경찰국장, 연방수사국, 국토안보부, 미 태평양사령부, 연방 검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호놀룰루 시 검찰의 키잇스 카네시로 검사장은 “하와이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친절한 주민들이 인상적인 세계 최고의 관광지이지만 이 곳도 세계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로 마약남용 및 관련 범죄들로 중독자들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 이르기까지 고통 받는 이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메탐페타민의 가격이 하락하며 하와이에서 거래되는 마약의 순도도 높아져 피해가 늘고 있고 또한 압수되고 있는 마약의 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세를 넓혀가고 있는 마약제조 및 유통망을 뿌리부터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공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담의 한국측 대표로는 대검찰청 강력부 김영한 검사장과 수원지검의 안민석 검사, 그리고 기조연설을 맡은 광주지검의 김수환 검사가 참석해 마약유통의 경유지, 혹은 최종 소비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서의 마약수사 및 부처간 수사공조 현황, 실적 등을 보고하는 자릴 갖기도 했다.
김수환 검사는 현재 한국에서 밀매되고 있는 마약의 종류는 헤로인/코카인 등의 강력마약류와 대마초, 향정신성 마약 등이 주를 이루고 있고 중국과 남아프리카 등지에서 생산되는 마약들이 한국을 거점으로 일본과 남미 등으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며 국제공조를 통해 2009년 한해 동안만 890명, 그리고 작년에는 이보다 감소한 858명의 외국인 마약사범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1996년 이후로는 북한이 외화벌이를 위해 마약밀매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중국 조선족들을 통해 한국으로도 마약들이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필리핀 검찰의 리처드 파둘런 수석검사와 홍콩의 로이사 라이 차장검사가 연설을 했고 오레건주의 로버트 보벳 검사, 마이클 멕코믹 연방 마약수사반의 마이클 멕코믹 행정관, 인도의 모하메드 앤서리 차장검사, 멕시코 대검찰청의 베로니카 에스파냐 카르벤테 정보분석관이 각국의 마약수사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회의 2일째인 28일에는 과테말라, 태국, 휴스턴 텍사스, 대만, 미 서부 합동수사반 대표들이 보고를 했고 공개토론회를 통해 향후 마약수사방침 및 공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민정기자>
<사진설명: 27-28일 양일간 와이키키 하얏트 호텔에서 제1회 마약밀매 공조 수사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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