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새 400만명 늘어
소득 3분의1 주택비로
어린이·노인층 직격탄
경제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생활비는 증가한 결과 미국인 2명중 1명이 빈곤층이나 저소득 계층으로 전락해 이들 저소득 및 빈곤 인구가 사상 최대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몇년에 걸쳐 임금이 정체돼 수백만명의 근로자와 가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데다 실업, 정부 사회안전망 약화까지 가세해 중산층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빈곤 소득의 100-200%에 해당하는 저소득 계층은 9,730만명에 달했으며 빈곤 계층은 4,910만명으로 조사돼 저소득 및 빈곤 계층은 총 1억4,640만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인구의 48%에 해당하는 것으로 2009년에 비해서는 4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의료비, 교통비 등 기타 생활비를 고려한 새로운 빈곤측정방법을 적용하면 저소득 계층은 1억400만명, 미국인 3명 중 1명으로 더 늘어났다.
미시간대학 공공정책 전문 셀든 댄지저 교수는 “2010년을 보면 사회안전망 프로그램, 식권, 세금 공제 제도 등이 그나마 빈곤 계층이 더 증가하는 것을 막았다"며 “반면 근로, 의료 관련 비용 지출이 많은 저소득 계층은 이런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도 못했다"고 14일 말했다.
그는 “의회나 주정부가 이런 프로그램을 축소할 경우 앞으로 몇년 동안 빈곤 및 저소득 계층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연방 의회에서는 현재 저소득층 급여 세금환급, 실업수당, 공공의료보장 혜택, 연금 등의 축소가 논의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많은 중산층이 급여 감소, 강제 근로시간 축소, 배우자 실업 등으로 저소득층 분류 기준인 4인 가족 기준 연간 소득 4만5,000달러 이하로 소득이 떨어지고 있다.
이런 저소득 가계 비율은 애리조나, 뉴멕시코,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및 서부 주가 가장 높았으며 캘리포니아, 텍사스는 저소득 가계가 100만을 넘어 저소득 가계가 수치상 가장 많았다.
저소득, 빈곤층을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어린이들이 5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65세 이상 노인층이었다. 인종별로 히스패닉계가 73%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흑인, 아시아인, 비히스패닉 백인이었다.
경기침체에 따라 2007년 이후 3년 연속 저소득 가계가 증가해 31.2%에 이르러 그 비율이 2002년 이후 가장 높았다. 저소득 가계의 대부분은 소득의 3분의 1 이상을 주택비로 지출해 적정 주택비 기준을 넘었으며 자녀양육비는 가계소득의 5분의 1에 육박했다.
소득 기준 최하위 20% 계층의 연간 소득은 79년 1만6,788달러에서 1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졌으며, 그다음 20%의 소득은 3만7,000달러에서 크게 변동이 없었다.
반면 최상위 5% 가계의 소득은 31만3,000달러에 달해 79년에 비해 64% 증가했다. 이처럼 빈곤층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장회의가 29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소득 대상 식량 보조, 저소득 임신여성 및 여성 지원 프로그램 등을 축소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캔자스 시티의 슬라이 제임스 시장은 “그동안 식량보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아야 할 처지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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