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폴 영입작전 실패 후 ‘분위기 엉망’
떠나간 ‘도사’ 필 잭슨 대신 지휘봉을 잡은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험난한 첫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 앤드류 바이넘과 파우 기술.
코비는 손목 다쳐 시작부터 ‘걱정’
NBA 시즌 프리뷰 <4> 레이커스
LA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2회전에서 탈락한 팀에서 ‘도사’ 명성의 필 잭슨 감독과 ‘올해의 식스맨’ 라마 오돔이 사라졌다. 또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는 이혼소송에 휘말린 것도 모자라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슛 쏘는 오른쪽 손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부터 당했다.
게다가 레이커스는 결국 LA 클리퍼스로 간 스타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을 영입하려다 리그에서 나서 트레이드를 막는 바람에 돌이킬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었다. 오돔은 그 트레이드에 포함됐던 배신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달라스 매브릭스로 떠나버렸고, 파우 가솔은 그 보다는 프로답게 행동하고 있지만 그 역시 레이커스에 대한 ‘애정’이 예전과 같을 것이라고 믿기 어렵다.
코비와 데릭 피셔도 오돔이 트레이드된 것에 대한 불만이 큰 등 레이커스의 집안 분위기는 지금 최악이다. 오돔을 내주고는 받아온 선수는 없어 그만큼 전력이 약화된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하필이면 그를 매브릭스로 보내 더욱 열 받는다”고 했다. NBA 결승(파이널스)에 오르기 위해서는 꼭 꺾어야하는 디펜딩 챔피언을 더 강하게 만들어준 걸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코비는 레이커스가 자신에게 한 마디도 없이 새 감독(마이크 브라운)을 채용했을 때도 기분이 상했었고, 레이커스도 나중에 실수를 인정했다.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센터) 트레이드에 대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 앤드루 바이넘(24) 또한 이미 짐을 싸놓고 기다리고 있는 상태인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바이넘은 지난 봄 매브릭스에 패한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상대 가드 J.J. 바레아를 과격한 파울로 때려눕혔던 죄로 출장정지 처벌을 받아 이번 시즌 첫 5개 경기에 못 나오는 문제도 있다.
게다가 바이넘은 4년 연속 부상자명단 신세를 진 선수로, 그 무릎이 이번 시즌과 같이 이틀, 사흘 연속 경기가 많은 강행군을 견뎌낸다는 보장이 없다.
레이커스처럼 7피트 장신 두 명(가솔·바이넘)에 코비와 같은 수퍼스타로 무장한 팀이 드물다. 레이커스는 여전히 ‘높이’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팀으로 코비의 손목만 괜찮다면 여전히 상위권인 팀이다.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은커녕 지난 시즌만한 성적을 올릴 것이라고 믿게 해주는 요소가 단 하나도 없어 우승후보로 보기는 어려운 상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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